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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도심의 보도 위에도 개미가 지나다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안에도 개미가 들어와 살지요. 이 세상에 개미가 살지 않는 곳은 남극과 북극,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높은 산꼭대기, 그리고 바다 속뿐입니다.
지구에 과연 몇 마리의 개미들이 살고 있을까 세어 본 개미 학자가 있습니다. 한 마리씩 센 것은 아니고 표본을 정해 조사한 다음 전체를 추정해 본 것이지요. 그 계산에 따르면 적어도 1경 마리는 있을 거랍니다. 상상이 되지 않지요? 놀이터에 거대한 시소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시소 저쪽에 이 세상에 사는 개미들이 몽땅 올라타고, 이쪽에는 우리 60억 인류가 모두 올라타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시소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리만 놓고 보면 참으로 별것 아닌 곤충이지만 개미를 모두 모아 놓으면 엄청나겠지요. 개미가 이처럼 크게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기들끼리 사회를 구성하고 협동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협동을 잘하기 위해서 개미들은 분업을 합니다. 우선 알을 낳는 일은 여왕개미에게 맡기고 다른 개미들은 모두 힘을 합해 일을 합니다. 일개미들 간에도 하는 일이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이런 일들을 효과적으로 잘하려면 서로 얘기할 줄 알아야겠지요. 그래서 개미들은 냄새로 말합니다. 우리가 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개미들은 냄새로 서로 말하면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많은 일들을 일사분란하게 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