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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ㅣ 김길원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집게는 딱딱한 고둥 껍질 속에 삽니다. 커다란 집게발로 이곳 저곳 옮겨 다닐 때도 집을 가지고 다니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집게도 집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몸집이 커져서 지금 가지고 다니는 집이 너무 작아졌어요. 그래서 새집을 구해야 합니다. 집게는 자라면서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더 큰 집으로 이사를 다녀야 합니다. 몸에 잘 맞는 새로운 집을 찾기 위한 집게의 모험이 재미있게 펼쳐지는 책입니다. 바위 밑에도 들어가 보고, 깡통 속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농게가 사는 구멍 안에 들어갔다가 혼이 날 뻔하기도 하고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요. 집게는 단단한 집게발을 가지고 있지만, 몸의 뒷부분은 단단한 껍데기가 없어서 아주 약하답니다. 딱딱한 껍질 집은 집게 몸의 부드러운 부분을 보호해 주고 위험이 닥쳤을 때 쏙 들어가 숨기에도 참 좋아요. 튼튼한 부리를 가진 새들의 공격에도 끄떡없고 가시고기와 같은 물고기들을 만나도 걱정이 없지요. 몸의 부드러운 뒷부분은 잘 구부러져서 껍질 집 속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답니다. 집게의 껍질 집 위에 가끔 말미잘 친구가 붙어서 삽니다. 말미잘은 무서운 독이 든 촉수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동물들이 겁을 내지요. 그래서 말미잘을 업고 다니는 집게는 안전하답니다. 말미잘도 집게 덕분에 이곳 저곳 힘 안 들이고 여행을 다닐 수 있지요. 우리나라 해변에서도 갖가지 색깔을 가진 고둥 껍질 속에 사는 집게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사각사각, 서걱서걱' 모래 위를 걸어가는 집게의 모습이 너무나 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