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봄이 되면 아파트나 학교 정원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민들레지요. 민들레는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봄꽃입니다. 파란 풀밭을 배경으로 노란 민들레가 예쁘게 모여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마치 노란색 별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 보는 대부분의 민들레는 우리 고유의 민들레가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서양민들레입니다. 우리나라 본디의 민들레는 꽃 색깔이 조금 더 연한 노란색이고, 꽃받침이라고 생각되는 총포편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답니다. 혹시 주위에 민들레가 있다면 자세히 살펴보세요. 만약 꽃 색깔이 진하고 총포편이 뒤로 젖혀진다면 그것은 서양에서 들어온 민들레입니다. 원래 유럽에서 자라던 민들레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거쳐 1910년경 우리나라에 들어와 터를 잡았습니다. 즉 서양에서 이사 온 귀화식물이지요.
이 책에서는 민들레를 잡초로 보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 세상에 잡초란 것은 없지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유리하면 좋은 식물, 나쁘면 잡초라 하지만, 사실 모든 식물들은 각기 맡은 역할이 있답니다. 민들레는 정원 같은 곳에 일찍 자리를 잡아 다른 식물들이 들어올 때까지 터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어떨 때는 너무 빨리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자랄 장소를 차지하기도 하지요. 민들레 씨앗을 본 적이 있나요? 하얀 솜털 같은 깃털을 가지고 있는 민들레 씨앗은 바람을 타고 수백 미터, 수 킬로미터까지 날아가서 새로운 곳에 자리를 잡는답니다. 바로 이렇게 가벼운 씨앗 덕분에 민들레가 곳곳에서 자랄 수 있는 것이죠. 봄이 되면 가까운 곳에 나가 민들레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갓털이 달린 꽃을 ‘후-’ 하고 불어 보세요.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관찰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