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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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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기에는 조금 흉하지만 땅에 사는 작은 생물인 지렁이는 지구의 생태계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땅 속 단면과 지렁이의 그림을 뛰어나게 표현했고, 사실적이면서도 거부감 없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 주는 책이에요. 작품 해설: 최재천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사람은 선천적으로 길고 꿈틀거리는 것에 공포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렁이는 몸집은 작지만 뱀과 비슷하게 생긴데다 꿈틀거려서 징그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호주에는 웬만한 뱀보다 훨씬 긴 지렁이가 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지렁이만큼 이로운 동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지렁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거대한 비료 공장입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옥토는 다 지렁이의 몸 속을 통과한 흙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지렁이가 이렇게 자연 생태계에 큰 이로움을 준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발견한 과학자가 누군지 아세요? 바로 현대 진화생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다윈입니다. 다윈은 진화에 관한 이론만 연구한 게 아니라 지렁이를 비롯하여 따개비, 가축동물, 난 등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습니다. 지렁이는 대개 한 번에 스무 개 정도의 알을 낳습니다. 주변 환경이 그리 나쁘지만 않다면 모두 깨어나서 잘 자라겠지요. 지렁이들은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대부분 땅 속에서만 지내요. 캄캄한 땅 속에 숨어 살면 아무도 못 찾을 거 같지만 의외로 새들의 표적이 되어 잡아먹히는 일이 많아요. 따뜻한 봄날 우리 주변을 주의깊게 관찰하다 보면 어미 새들이 털북숭이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며 풀숲 사이에 있는 지렁이 굴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들에게 있어서 지렁이는 꼭 필요한 먹잇감이지요. 하지만 이런 새들보다 지렁이들이 더 무서워하는 건 바로 살충제예요. 지렁이들을 위해서, 그들을 잡아먹고 사는 새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땅을 터전으로 사는 우리 인간들을 위해서 살충제와 같은 농약을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