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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 김길원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젊었을 때는 우리나라 산 속 곳곳에 여우들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우를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안전하게 새끼들을 키울 곳도 없어지고 먹을 것도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여우들은 산 속에 먹을 것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서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오리를 물어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닭을 물어가는 무서운 여우의 이야기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발견된 여우 시체는 작은 희망이 남아 있음을 말해 줍니다. 이 책은 춥고 얼어붙은 겨울 들판에서 먹이를 찾아 이곳 저곳 열심히 뛰어다니는 붉은여우의 이야기입니다. 딱따구리와 독수리를 바라보며 붉은여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결국 붉은여우는 하루 종일 뛰어다닌 끝에 힘들게 사냥한 먹이를 입에 물고 배고픈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비틀비틀 걸어서 돌아옵니다.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면 엄마 여우는 그제야 편안히 잠잘 수 있어요. 다시 사냥을 가기 위해서는 푹 자 두어야 하지요. 붉은여우는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전 세계 곳곳에 살고 있어요. 추운 곳에서도, 더운 곳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아주 씩씩한 동물이지요. 하지만 붉은여우가 먹이를 구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답니다. 실제로 하루에 먹이 사냥을 위해서 붉은여우가 뛰어다니는 거리는 8킬로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붉은여우는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들을 낳는데 새끼들이 자라면서 더 많은 먹이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추운 겨울이 오면 먹이를 구하는 일이 더욱 어렵지요. 사냥 나온 어미 여우는 집에 두고 온 새끼들이 걱정입니다. 새끼들을 노리는 독수리와 살쾡이 때문에 먹이를 구하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요. 이 책은 고운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으로 우리를 붉은여우가 사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