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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en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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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 최재천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생물은 누구나 누군가를 잡아먹어야 살 수 있어요. 햇빛을 받아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식물을 빼고는 모두가 남을 잡아먹어야 삽니다. 서로 먹고 먹히는 자연은 어쩌면 아름다운 곳이라기보다 삭막하고 처절한 곳이지요. 우리 인간이 처음 이 지구에 탄생했을 때를 한번 상상해 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6백만 년 전 침팬지의 조상과 헤어져 아프리카 초원으로 걸어 나오던 시절 말이에요. 아직 완전히 직립하지 못했을 테니 구부정한 자세로 언제든 덮쳐 올 수 있는 사자 같은 맹수들을 살피며 살았겠지요. 두툼한 피부도 없고 무서운 송곳니도 없는 인간이 그 무서운 초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된 다음부터일 것입니다. 지금도 밤새도록 불만 지펴 놓으면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에서도 야영을 즐길 수 있지요. 맹수일지라도 불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이 지능을 이용하여 무서운 동물들을 피하는 것처럼 자연계의 많은 동물들도 다 나름대로 방법을 고안하여 살아갑니다. 우리처럼 어느 날 갑자기 머리로 생각해 낸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 다듬어진 전략들을 가지고 있지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바와 같이 엄청나게 다양한 생존의 전략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빠른 다리나 날개를 사용하여 재빨리 위험으로부터 피하지요. 비교적 느린 동물들은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깔이나 모습을 비슷하게 만들어 숨기도 하고, 단단한 껍질이나 고약한 냄새, 또는 독소로 자기 몸을 보호하기도 하지요. 혐오스럽거나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동물도 있고, 독이 있는 다른 동물의 흉내를 내어 이득을 보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고안해 낸 자연의 아이디어는 자연계의 생물 종 수만큼이나 다양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