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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양지안김중석 그림
바람의아이들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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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개바람

책소개

목차

1. 핑계 없는 무덤 없다
2.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3. 세월이 좀먹으랴, 제 버릇 남 주랴
4.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5.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6.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7.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8.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다
9. 아는 게 힘이다
10.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리오?
11. 시거든 떫지나 말고 떫거든 검지나 말지
1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뒷이야기

저자 소개 2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은 뒤로 『나는 커서 어떤 일을 할까?』 『우주 탈출 코딩 대작전』 『고양이 3초』 『옆집이 수상해』 『너, 서연이 알아?』 『눈으로 걷고 발로 보고』 등 여러 책을 꾸준히 썼다. 그동안 쓴 책 가운데 『우리 아빠는 택배맨』은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모퉁이 아이』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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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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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30대 후반에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 『나오니까 좋다』, 산문집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를 지었고,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고양, 서울, 광주, 원주, 제주 등의 지역에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및 ‘드로잉 교실’을 열었다. 순천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순천 소녀시대’)과 함께 그림을 그린 이야기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30대 후반에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 『나오니까 좋다』, 산문집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를 지었고,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고양, 서울, 광주, 원주, 제주 등의 지역에서 성인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및 ‘드로잉 교실’을 열었다. 순천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순천 소녀시대’)과 함께 그림을 그린 이야기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금은 그림책 작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아빠가 보고 싶어』를 쓰고 그려 제5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엄마 사용법』, 『열한 살의 가방』, 『주먹 곰을 지켜라』, 『나도 자존심이 있어!』, 『주먹 곰을 지켜라』, 『찐찐군과 두빵두』,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나는 백치다』,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나도 이제 1학년』, 『행복빌라 미녀 삼총사』, 『으악! 늦었다』, 『엄마 친구 아들』, 『어린이 외교관 일본에 가다』, 『엄마, 세뱃돈 뺏지 마세요!』, 『그림자 길들이기』 등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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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87쪽 | 386g | 150*210*20mm
ISBN13
9788990878700

출판사 리뷰

세상에 이런 일이! 삶은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왔다고?

옛이야기에는 이따금 말할 수 없이 게으른 사람들이 나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을 진저리치게 만든다. 등짐에 든 떡을 내리기가 귀찮아서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나그네에게 부탁했더니 자신은 느슨해진 갓끈을 고쳐 매기가 귀찮아서 입을 벌리고 있노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거나, 북풍한설 한겨울에 옷 입기도 성가시고 문 닫기도 귀찮아서 그만 얼어 죽은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 착하기로 유명한 흥부도 알고 보면 뭐 얻어먹을 줄이나 알지 도통 일하는 법이 없는 게으름뱅이로 그려지고 있으니, 경지에 이른 게으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긴 끄는 모양이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속도와 생산력이 최고로 대우 받는 때라면 게으른 사람의 위상이 더 올라갈 만하다.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반항적 이미지를 가진다고나 할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의 주인공 이삼일 씨를 보시라. 씻지 않고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 이발도 하지 않고 음식쓰레기도 집 안에 고이고이 모셔 두며 재능 있는 만화가라면서 일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챙겨 먹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따라서 집안에는 악취와 곰팡이가 만발하고 파리와 구더기의 출몰도 예사롭게 일어난다. 그렇다고 이삼일 씨가 구제불능의 무기력증 환자인 것은 아니다. 이발을 하지 않는 것은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파리나 구더기와 동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생명의 신비 때문이라고 나름의 변호에도 열심이다. 말하자면 이삼일 씨는 신념형 게으름뱅이인 셈이다.
이삼일 씨는 어느 날, 달랑 두 개 남은 오래된 계란을 삶아서 하나만 먹고 하나는 남긴다. 그리고 빈껍데기에 곰팡이가 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옥탑방 마루에서 열대야를 견디며 일을 하고 있던 밤에 그 일이 벌어진다. 오래된 달걀, 푹푹 삶은 달걀, 먹고 남은 껍데기에 곰팡이가 피고도 한참 지난 달걀, 그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난 것. 오, 세상에 이런 일이! 삶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오다니!

입말의 즐거움이 살아 있는 신나는 이야기

이삼일 씨도 물론 세상에 이런 일이! 하고 놀랐지만 그냥 놀라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병아리가 달달 떨고 있으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야 하고 창고에 있던 백열등을 찾아다가 체온도 유지시켜 줘야 한다. 게다가 놀랄 일은 그뿐이 아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병아리가 한달은 자란 것처럼 커 있다. 이거 예삿일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이삼일 씨는 이 병아리가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며 살아온 자신에게 무언가 보답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기 시작한다.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가 그저 그런 병아리일 리는 없다, 그러니 다 자라면 황금닭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병아리는 그저 평범한 닭이 되어 있다. 잠깐 실망하던 이삼일 씨는 곧 다시 희망을 갖는다. 병아리는 이틀만에 암탉이 되었다. 암탉이 된 걸 보니 황금알을 낳아주려나 보다! 하지만 닭이 낳은 수십 개의 달걀은 그냥 평범한 달걀일 뿐, 이삼일 씨는 그 안에 뭐가 들었나 보려고 달걀을 몽땅 깨 보지만 역시 보통 달걀이다. 하루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그리고 다음날, 이삼일 씨가 일어나 보니 닭은 이미 죽어 있다. 상황 종료. 허무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죽은 닭을 뒷산에 묻고 난 이삼일 씨는 조금 화를 내다가 또다시 반짝, 좋은 생각을 해낸다. 병아리에게서 또 무얼 기대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이제 믿을 건 자신뿐, 삶은 달걀에서 나온 병아리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막히게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만하면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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