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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야행 풍매화 참나무가 대나무에게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앞산 뒷산 바람이랑 풀잎이랑 대잎 칡 지렁이 박쥐 빨래 새끼줄 수평선 충매화 연싸움 돌개바람 질경이 제2부 화장(火葬) 매장(埋葬) 풍장(風葬) 수장(水葬) 반장(返葬) 계장(繼葬) 호장(護葬) 야장(夜葬) 토장(土葬) 허장(虛葬) 암장(暗葬) 고장(藁葬) 합장(合葬) 조장(鳥葬) 초혼곡조(招魂曲調) 1 초혼곡조(招魂曲調) 2 초혼곡조(招魂曲調) 3 초혼곡조(招魂曲調) 4 초혼곡조(招魂曲調) 5 불귀(不歸) 제3부 멀디먼 서울 중랑천 니나노집 1 중랑천 니나노집 3 면목동 죽세공 솜틀집 아재 옹기장이 할아버지 청량리 역전 농아(聾啞) 갈보리씨 뿌리며 아부지요 엄마 엄마 동생 할매요 조카 아무개 매춘 평야는 평야 산맥은 산맥 제4부 비노래 해노래 바람노래 구름노래 눈노래 어미아비노래 자장노래 사랑노래 사미인곡 허수아비의 꿈 젊은 아내에게 저 산동네 남남북녀 은하수 그분 참시(懺詩) 아침놀에서 저녁놀까지 바늘 구멍으로 세상을 형님예 서울의 끝 황새나 뱁새나 발문/김명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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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버린 자식 가마니에 싼다
상여소리 안 불러도 슬프다 슬픈 목숨 잘 가라 잘 가란 말을 해얄 텐데 양달 지나면 눈물나고 응달 지나면 목이 메는구나 누워서 하늘 보기는 저 기슭이 너무 낮고 서서 세상 보기는 이 땅이 너무 높으니 차라리 엎드려 화석이나 안될래? 사람이 죽어서 썩은 흙은 검다지만 그 자리 피어난 꽃송이는 어여쁘다 남모래 찾아올 벌 나비에게 어찌 인생마저 슬프다 말할까 아무리 찾아봐도 묻어줄 곳 없어 죽은 버린 자식 주검에나마 흙칠하고 돌을 덮는다 --- P.42 <暗葬>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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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밤에는 모든 것이 낮아지고 모든 것이 삐뚤어지는구나. 바로 걷지만 길이 비뜰거리고 바로 서 있지만 길이 내려앉는구나.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었던 땅에 눈을 뜨고도 갈 수 없고 알몸으로 설 수 없었던 땅에 옷을 입고도 설 수 없구나. 이상하여라. 밤에는 한 사람의 눈빛조차 밝히지 못하는 어둠뿐이어라. --- p.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