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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청명 고척동에서 옹기전에서 친구에게 우리들의 그리움은 용산시장에서 백영선생(白影先生) 회갑(回甲)에 부쳐 그리움 가는 길 어디메쯤 우전선생(雨田先生) 칠순(七旬)의 날에 울엄니 나를 낳아 침묵 제2부 8·15를 위한 북소리 겨울에 쓴 짧은 편지 넋두리 길 붉은 꽃 기도 퇴노춘송(退老春頌) 눈 덮인 산길에서 판화가 오윤(吳潤)을 생각하며 눈보라 속에서 밀정의 얼굴 버스를 기다리며 만세 후 우금치 고개 학교 가는 길 4월 북한산에 올라 제3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덩덕개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 이것은 시가 아니다 임 가시는 길에 피의 꽃 업보 자본주의식 신사고 메이 데이 불꽃 큰 수리 노래 아버님의 안경 유신헌법 동요 상계동에 이사 와 살면서 잠 못 드는 밤에 평화 달빛세 칠류(七流) 이름 붙이기 어느 통일꾼의 주례사 새 그리고 햇빛 발문/신경림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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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 p.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