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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짧은 시 탁과 억 사이에서 시를 써서 무엇하랴 길 날 부르거든 무지개 빗속을 거닐며 산속에서 풀잎처럼 가을엔 꽃 속에서 겨울꽃 곡성(谷城)으로 띄우는 편지 풀씨에서 백두산까지 고개에서 배우다 제2부 꼭 설명해야 알겠나? 서울을 거닐며 저승분들께 들판을 지나며 강가에서 우리들의 노래 어머니의 처녀 적 누이동생 다리 밑의 왕자 산 일 깻잎쌈을 싸며 나무들에게 광주의 하늘 들판을 거닐며 편지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오두막집 제3부 연희동 낙엽 속에 묻히다 어둠 속을 거닐며 산꼭대기에 올라 운주사(雲住寺) 새벽녘 소문에 따르면 하늘은 만원이다 김수영 다시 사월에 흰눈들이 하는 말 광주에 와서 산 위에서 무등산 유월이 오면 청산이 울거든 제4부 구십년대식 말 그래도 봄은 오는가 새벽길 턱을 괴고 앉아 마음을 열고 모조리 망월동(望月洞) 무등(無等)에 올라 잠을 자다가 반기는 산 님의 두루마기 지평선 쥐불놀이 연날리기 발문/정현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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