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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7
매트리스·45 해설 ‘태연한’ 가족/생의 아이러니_이선우(문학평론가)·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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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초조했다. 영선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계산하지 못한 것이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것 같아서, 영선이 이쯤에서 장난을 멈출까 봐 은호는 조마조마했다. 그것뿐이냐? 아빠한테 할 말 말이다. 준수의 표정이 다시 곤혹스러워졌다. 은호는 영선 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준수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영선은 애써 외면했던 불안이 자신에게 다가오기 위해 몸을 트는 것만 같았다.
---「장난」중에서 행인들이, 대낮에 양복 차림으로 매트리스를 들고 가는 둘을 유심히 쳐다보며 길을 비켜주었다. 수호는 새삼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매트리스를 들고 걷는 이 순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느닷없이 중기랑, 평일 대낮에 매트리스를 나르다니. 수호의 겨드랑이에 땀이 찼다. ---「매트리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