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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헬로, 시카고 평론 | 괴물이 문 두드릴 때 ― 전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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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고함소리가 나고 복도를 달리는 소리도 들렸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더 커졌다. 이불을 타고 올라간 불은 문을 활활 태우고 있다. 그걸 보며 매트리스에 주저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 후하고 연기를 내뿜으며 라이터를 불 속을 향해 집어던졌다. 펑하는 소리가 나며 불꽃이 튀었다. 킬킬거리며 책상 위의 소주병을 입에 대고 남은 소주를 들이켰다.
--- 「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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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각자의 일상에 갇혀
이 사회가 선로에서 이탈하고 있지는 않은지 들여다볼 겨를도 없는 삶을 위한 경적. 때로 소설은 이와같이, 보고도 볼 수 없는 인간을 위한 소음이 되기 위해 날카롭게 벼려지기도 합니다. - 전소영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