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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최저 라이프
037 우연히 첼시 호텔 077 평론 | 이성혁(문학평론가) 101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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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힐끔힐끔 서엽을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봤다.
절망에 사로잡힌 서엽은 순간 벨트 풀려는 의욕이 사라졌다. 그리고 등받이 위로 봉긋 솟아오른 머리통들만 눈에 들어왔다. 서엽이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머리통들이 문득 무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 「최저 라이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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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6인의 선정작 시리즈 경기문학은 소설집 10권, 시 앤솔로지 1권으로 구성돼 있어 신진부터 중견까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특유의 문장과 스타일로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질곡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경기문학 선정작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문학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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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은 노동 바깥의 공간이 소설의 주요 배경을 이루고 있다. 「우연히 첼시 호텔」은 화자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친구 미오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온 뉴욕이 배경이다. 「최저 라이프」는 주인공 서엽이 퇴근하고 편히 쉴 집으로 가기 위해 탄 버스 안이 작품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 공간들은 주인공에게 휴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곳은 어떤 콤플렉스를 다시 불러일으키거나(「우연히 첼시 호텔」) 주인공을 안전벨트로 묶어놓는 공간(「최저 라이프」)인 것이다. 이는 현대사회에 따르는 삶의 부정적인 문제-인간관계의 비틀림이나 ‘안녕’만을 바라며 수동적으로 사는 몰주체성-에서 우리의 삶이 언제 어디서나 벗어날 수 없음을 암시한다. - 이성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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