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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화분
035 사각 065 클린하우스 091 실전, 모국어 137 우는 소리 163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 193 평론 | 김태선(문학평론가) 211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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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있던 화장대 거울 속에 그녀가 서 있었다. 거울 속의 그녀는 아이가 그린 그림 속 칼 든 사람과 흡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는 그녀 자신의 눈빛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눈빛 같았다.
--- 「화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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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6인의 선정작 시리즈 경기문학은 소설집 10권, 시 앤솔로지 1권으로 구성돼 있어 신진부터 중견까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특유의 문장과 스타일로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질곡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경기문학 선정작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문학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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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규는 서술자의 말하기를 독특한 소설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실전, 모국어」에서는 ‘나’의 ‘거짓말’을 다루며,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에서는 ‘고백’이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거짓말’은 사실과는 다른 것을 사실처럼 꾸민다는 점에서 은폐의 화법이며, ‘고백’은 감추어두었던 것을 드러내는 말하기라는 점에서 거짓말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양정규의 소설에서 각각의 말하기는 또한 역설적인 움직임을 함께 펼친다. - 김태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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