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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진실의 조각
047 마지막 임무 113 세상의 끝 177 평론 | 노지영(문학평론가) 191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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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기억을 잊고 내 상상이 만들어낸 기억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가면과 존재에 대한 혼란을 잊고 새로운 기억을 써 내려가면 될 것이다. 새로 만들어질 기억이 낯설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가면을 쓴 뒤 한동안 다른 사람의 옷을 입어서 몸에 맞지 않는 듯한 거북함이 들었지만, 낯섦과 어색함도 어느새 익숙함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그렇듯 새로 돋아난 기억도 언젠가는 내 몸에 꼭 맞게 변조될 것이다. 그리고 망각 속으로 지워지기를 반복하며 먼 과거 속의 편린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하여 변명이 거짓말을 만들고, 거짓말이 비밀을 만들며, 망각과 착각이 또 다른 기억을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살아내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진실의 조각」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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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6인의 선정작 시리즈 경기문학은 소설집 10권, 시 앤솔로지 1권으로 구성돼 있어 신진부터 중견까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특유의 문장과 스타일로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질곡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경기문학 선정작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문학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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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이야기는 저 도시의 이야기로 차연되고, 그 도시들은 다시 인간의 고향으로도 향하게 된다. ‘가면의 도시’ 연작물을 읽는 독자들은 인간성의 다른 차원을 개방하는 가면의 웜홀 앞에서, 끝나지 않는 두려움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 노지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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