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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파커
065 은수천 115 평론 | 이명원(문학평론가) 129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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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멀리서 발파하는 소리가 난다.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새들은 허공에서 깨처럼 흩어진다. 마치 까만 점으로 이루어진 파열음의 기호처럼 보인다. 발밑으로 전기가 흐르듯 미약한 진동이 부르르르 일어난다. 황량한 들판이 조금씩 움직인다. 미세한 진동. 어디선가 또 땅을 파거나 구멍을 뚫고 있는 모양이다. 뚫고, 파고, 갈고, 넣고, 광물을 찾느라 분주한 인간들의 간섭에 납작하게 누워만 있던 땅들이 몸살을 앓는다. 어디에선가 날아온 매캐한 기름 냄새. 고무질의 탄내. 역한 화약 냄새. 배가 아프다. 배를 움켜쥐고 주저앉았다.
--- 「파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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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6인의 선정작 시리즈 경기문학은 소설집 10권, 시 앤솔로지 1권으로 구성돼 있어 신진부터 중견까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특유의 문장과 스타일로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질곡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경기문학 선정작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문학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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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의 인물들의 행위와 정념은 작가에 의해 번역된 삶과 세계다. 「파커」와 「은수천」은 그렇게 작가에 의해서 번역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한 상상적·실제적 단면이다. - 이명원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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