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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인간의 미래: 인간만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1장 미래의 조건 : 미래의 부가 아닌 미래의 행복을 설계하자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1. 왜 한국은 부유한데 분노 사회가 됐는가 왜 지갑은 풍족해졌는데 행복하지는 않은가 그 어떤 열망이 광장의 촛불을 켰는가 왜 현실은 불만족스럽고 미래는 불안한가 지속가능한 사회의 조건은 부가 아닌 소셜 퀄리티다 이제 불신사회에서 탈출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자 2. 사회의 품격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왜 북유럽 국가들의 소셜 퀄리티가 높은가 복지사회의 조건은 돈이 아니라 투명성이다 국가는 국민의 외로움까지 해결해야 한다 3.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행복 둘 다 필요하다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 시대는 존경받는 기업을 원한다 누군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자 시장 가격으로 표시되지 않는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2장 미래의 원동력 : 미래의 주역 밀레니얼 세대를 응원하자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1. 청년 세대가 꾸는 꿈이 우리의 미래이다 왜 청년 세대를 주목해야 하는가 왜 3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그토록 다른가 왜 진정성은 생존주의로 바뀌었는가 2. 왜 청년 세대는 서바이벌을 향해 질주하는가 1980년대 까치 세대가 낳은 2000년대 장그래 세대 청년 세대에게 한국은 모든 게 경쟁인 오디션 사회이다 청년 세대는 자신의 자아와 ‘투자’ 관계를 맺는다 3. 우리는 청년의 미래를 어떻게 응원해야 하는가 청년 세대는 생존, 공존, 독존, 탈존을 지향한다 왜 청년 세대는 네트워크 시대에 ‘디스커넥트’를 꿈꾸는가 청년 세대의 핵심적 도덕 가치는 공정과 안전이다 청년 세대에게 행위의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3장 미래의 생태계 : 미래 도시는 협력의 생태계여야 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미래도시융합공학과 교수) 1. K-스마트 시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국에는 40년 후의 미래 도시가 있다 산업은 도시의 엔진이고 문화는 도시의 에너지다 도시는 시대의 문제를 풀며 진화한다 2. 스마트 시티의 본질은 협력 공동체이다 21세기 제조업의 귀환과 도시 생태계의 재생 도시 생태계는 ‘우연한 협력’으로 살아 움직인다 스마트 인프라가 충족해야 할 5가지 조건 용산전자상상가의 실험 ‘공간은 창조를 지원한다’ 3. 도시는 어떻게 미래에 대응하는가 기술만으로 좋은 도시가 완성되지 않는다 미래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로 풀면 된다 시대정신을 담은 인프라가 곧 도시의 품격이다 스마트 시티의 경쟁력은 시민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4장 미래 기술과 격차 :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탑재하자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1. 학습하는 기계와 학습당하는 인간의 세상이 온다 인공지능의 이해능력은 데이터 학습능력이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이해하는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이 직접 데이터 생산을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왜 인공지능 판사가 인간 판사보다 위험한가 2.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민주주의를 보완할 것인가 누가 기술을 통제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시작점이다 가짜가 범람하는 포스트 트루스 시대가 시작됐다 3.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격차를 줄여보자 미래 사회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민주주의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대비하자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결합해야 한다 5장 미래 기술과 협업 :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1. 인공지능 금융투자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금융회사로 갈까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금융투자에 성공할까 어떻게 인공지능을 금융투자에 활용할 것인가 2. 인간과 인공지능은 경쟁인가, 협력인가 금융투자 장벽을 낮추는 시장충격모형 알고리즘 ‘차원의 저주’를 무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의 문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은 IT의 기회다 3. 기회와 변수 사이에 놓인 인간의 의사결정 인공지능에 행동경제학의 관점을 담다 선행적 위험관리가 가능해진다 6장 미래의 돈 : 돈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기회를 잡자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1. 누가 금융의 본질을 바꿨을까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유통 혁명이다 무형의 금융이 유형의 서비스로 전환한다 유니콘은 빠르게 움직이는 금융의 산물이다 실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혁신의 리더가 된다 2. 금융의 재부팅으로 빅블러 시대가 열렸다 쪼개고 합치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은행도, IT도, 유통도 금융 플랫폼을 꿈꾼다 마이데이터로 정보 비대칭이 깨진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금융의 미래는 핀테크와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이다 핀테크의 최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은 동남아다 3. 새로운 돈의 시대에도 금융의 본질은 신뢰다 ‘신뢰’라는 자산이 더 큰 기회를 만든다 기술을 규제 말고 기술로 규제한다 7장 미래의 신뢰 : 신뢰를 탑재한 스마트 콘트랙트 시대가 온다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1. 왜 미래 사회는 새로운 신뢰를 원하는가 왜 중앙의 권위는 신뢰를 잃었을까 왜 블록체인은 미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을까 블록체인에는 허가형과 비허가형이 있다 2.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신뢰를 만드는가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 통신 네트워크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원장, 보안, 공유, 분산이다 위조 확률은 우주가 수천만 번 탄생하면 한 번 가능하다 원장의 공유와 분산으로 더 완전한 블록을 만든다 블록체인의 신뢰는 ‘합의’다 블록체인으로 세계가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할 수 있다 3. 기술은 기술 밖 신뢰를 보장하지 못한다 블록체인은 여전히 권한 남용의 문제를 안고 있다 오라클이 주는 교훈, 신뢰는 결국 사람의 문제다 블록체인은 인간에게 더 자유로운 세상을 안겨줄까 기술의 신뢰와 기술 밖 신뢰는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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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가 작동하지 않는 사회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은 안타깝게도 우리가 흔하게 경험하는 것들이다.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합의가 쉽지 않고 타인에 대한 공감력도 부족하다. 법과 제도는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현상이 만연해지고 갈등이 넘친다. 그래서 품격이 없는 사회는 분노 사회가 된다.
‘잘사는 것’은 어느 시대나 변함없이 강조되는 중요한 가치다. 과거 1960~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잘사는 것’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당시의 시대 정신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러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된 1980년대 후반에는 독재와 권위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삶을 희망했다. 민주화 등 정치적 가치는 잘사는 삶의 의미를 충족하는 중요한 가치였다. 이후 경제적 발전을 거듭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현재의 한국 사회가 주목하는 가치는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이다. --- p.36 왜 청년 세대가 넓게는 세계적으로 또 좁게는 동아시아나 한국에서 이처럼 주목받는 것일까? 이유는 복합적이지겠만 무엇보다 21세기의 사회환경이 20세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 변화에 적응하면서 형성된 청년들의 모습이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원래 ‘청년’은 근대 유럽에서 발명되어 20세기를 풍미한 개념이다. 청년은 대개 거대 담론의 주체로 호명된다. 혁명, 전투, 운동, 노동, 반항, 저항, 혁신의 주체가 청년으로 상징화되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족주의, 산업주의, 개발주의, 민주주의 등의 시대 변천에 따라 청년은 주도적 행위자로 불려 나왔다. 청년은 군인이었고 노동자였고 학생이었고 투사였고 열사였고 아방가르드였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청년의 사회적 의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에 국한시켜 말하자면 청년은 이제 행동하는 존재이기 이전에 사회적 환경(높은 등록금, 만성적 취업난, 정서적 불안, 가혹한 경쟁)의 압력에 고통을 받으며 이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 고투하는 존재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 p.69 2019년 방영된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수 인물은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경쟁한다. 이들 중에서 아들을 최고의 의과대학에 합격시켜서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된 한 부모가 등장한다. 그런데 막상 의대생이 된 아들은 부모에게 반항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갈등이 지속되다가 부모가 아들을 다그쳤다. 그러자 그는 부모에게 그들이 원하는 합격증을 줬으니 그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수했다고 선언한다. 그간 부모가 자신을 위해 제공한 헌신에 대한 혐오와 부정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생존주의적 준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자식을 키운 부모는 큰 상처를 입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충격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생존주의 사회의 리얼리티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사회에서 잘살아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를 생존주의자로 키우고 있다. --- p.77 매우 복합적인 청년 세대의 심리-레짐을 형성한 사회변동의 구조적 힘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한국 사회가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체험했던 민주화와 신자유주의화의 중첩된 힘이다. 한국 사회는 1987년에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1997년에 신자유주의로의 급격한 사회변동을 겪는다. 21세기 한국 사회는 민주화와 신자유주의화가 서로 삼투하여 섞이고 융합하고 갈등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적인 매우 독특한 양상을 보이면서 진행되어왔다. --- p.85 역사적으로 도시는 늘 공급자 관점으로 개발되어왔다. 소수의 사회 엘리트가 방향성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하향식 도시계획에서 민주주의적 의사결정이 훼손되는 게 사실이다. 가령 도시에 지하철 노선을 하나 건설하는 데도 수많은 이권 권력들이 개입한다. 소수의 행정가가 당연한 듯 주도권을 갖고 시민 대표들이 논의에 참여해도 모수가 워낙 낮아 다수의 요구를 대표하기 어렵다. 게다가 시민을 대표한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도시개발에는 민주주의 의사결정 방식이 적용되지만 현실은 민주주의를 표방한 의사결정 과정을 따를 뿐이다. 좋은 도시를 만들려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스마트 시티는 바로 이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바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인프라 덕분이다. --- p.121 사람들은 ‘편향성으로 가득한 인간 판사보다 오히려 인공지능 판사에게 재판을 받으면 더 공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편향성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기계는 단지 인간을 쫓아갈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을 만든 건 인간이다. 우리는 이미 편견과 편향성으로 뒤범벅된 정보들과 의도적으로 생산된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의 길을 걷는다. 우리 인간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을 대안을 갖고 있을까?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로서 신뢰는 어떻게 지켜야 할까? 무섭게 질주하는 인공지능에 비해 기술이 바꿀 미래 우리의 삶과 사회를 고민하고 준비할 시간은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 p.147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은 전술적 자산운용 분야에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재무금융학자들이 투자전략을 연구한 과정에서 축적한 이론을 적용하면 인공지능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장이상현상market anomalies이다. 시장이상현상은 ‘어떤 종류의 주식을 사고 어떤 주식을 팔면 돈을 버는 경향성’을 학술적으로 연구한 것으로서 상황별 투자 전략을 패키지로 만든 것이다. 만약 이런 시장이상현상을 언급하지 않는 전술적 자산운용 상품, 헤지펀드,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있다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 p.180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유통의 혁명이다. 제조 기술 혁명을 넘어 지식과 정보 등을 통한 유통의 구조 자체가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다. 오프라인 세상은 빠르게 온라인의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모든 활동은 데이터로 생산된다. 또 이 무한한 데이터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첨단의 인프라 기술이 제조업과 금융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모바일 플랫폼은 세계 50억 인구의 손바닥 안에 거대한 온라인 거래시장을 열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광속으로 움직인다. 생산과 판매와 소비가 실시간 이루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예컨대 모바일 전용 은행으로 출발한 카카오뱅크는 계좌를 만들자마자 60초 안에 바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금융 거래의 룰과 상식을 깨는 금융 서비스로 기존 은행들을 긴장시킨 것이다. --- p.200 신뢰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 가치다. 초지능, 초연결, 대융합의 사회는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해온 경험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한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지켜갈 수 있을까? 완벽한 기술이 개발되어 미래 사회의 신뢰를 강화하고 유지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가능하지만, 솔직히 기계에 신뢰를 맡겨버린 인간 사회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그래서 블록체인이라는 신뢰의 기술을 신뢰하기 위해 먼저 신뢰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 p.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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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김홍중, 김도년, 김대식, 강형구, 정유신, 김재인, 그리고 김도현
대한민국 석학 8인이 대전환기 인류의 미래를 통찰한다! 팬데믹 대전환기에 우린 어떤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가 아닌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하자 우리가 도착하게 될 미래는 과연 꿈꾸던 곳일까? 그 질문에 2020년의 팬데믹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우리는 미래의 변화에만 촉각을 곤두세웠고 어떤 미래여야 할지에 대한 질문과 성찰과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경제적 이익의 관점에서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고만 했다. 미래는 그렇게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면 되는 곳이 아니다. 어떻게 변하든 어떤 곳에 당도하든 상관없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미래가 인간을 위한 미래가 아니라면? 지금 우리는 폭주 열차처럼 달려가던 지구를 멈춰 세운 팬데믹이 준 교훈들을 되새겨 보며 어떤 미래를 만들고 살아가야 할까를 성찰해야 할 시간이다. 분명한 건 우리의 미래는 그냥 단순 미래가 아닌 의지 미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그리고 이 모임을 기획한 김도현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 8인의 석학이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철학, 도시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임박한 미래가 어떠할 것이고 그래서 어떤 파괴적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전문가적 통찰과 휴머니즘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인간의 얼굴을 한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를 모색하고 있다. 8인의 석학이 주목한 주된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1.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2.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인가? 인간은 인공지능과 협업인가, 경쟁인가? 3. 금융시장을 비롯한 시장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창출할 것인가? 4.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도시의 삶은 어떠할 것인가? 한국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한국 사회의 미래인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응원할 것인가 이 책의 1장과 2장은 한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논의한다. 또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야기할 수 없는 한국 석학들이 다루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린 바로 그 당사자이다. 1장에서 서울대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는 질문을 던진다. “왜 한국은 부유한데 행복하지 않은 불신사회가 되었는가?” 한국인의 지갑은 두둑해졌는데 불안하고 불신하고 그래서 불만을 커져만 가고 불행하다. 왜 한국인은 광장에 나가 촛불을 켜는가? 그 광장의 촛불을 켜는 폭발적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인가? 더 많은 돈과 더 심화된 민주주의가 해법이 될까? 이재열 교수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 해법으로 소셜 퀄리티라고 주장한다. 각자도생의 경쟁 속에서는 사회적 연대가 약화되고 개인의 행복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성장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행복이 둘 다 필요하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는 관점을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2장에서 서울대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는 기성세대들이 하는 질문을 꺼내 문제를 제기한다. “너희들이 뭐가 힘드니? 옛날과 비교해봐라. 대한민국이 이제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잘살게 되었는데 무슨 생존을 말하는 거야?” 왜 이렇게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됐는가? 그는 사회학자로서 미래의 실제 주인이 될 젊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했다. 청년 세대가 꾸는 꿈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왜 3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그토록 다른가를 말한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가 유년기를 보낸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겪으며 경제적 몰락이 트라우마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데 주목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생존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일종의 격투장 혹은 오디션장 속에 서 있다는 자의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찾아낸다. 그리고 왜 그 밀레니얼 세대들의 심리풍경을 이해하고 그 세대 간극을 줄여나가야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 도시는 어떤 삶을 지향하며 어떻게 설계돼야 할까? 도시 설계는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삶을 이해해야 가능하다 3장에서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도년 교수는 미래 도시와 스마트 시티의 중요성을 다룬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와 산업 생태계를 탑재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어야 다음 세대에 경쟁력을 갖게 된다.” 그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설계자이다. 그는 1997년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에서 오늘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들을 이야기한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스마트 시티의 본질은 협력 공동체이다. 미래는 도시의 시대가 될 것이고 창조적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시킨 도시는 미래 세계의 문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터, 주거, 여가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되어 교육과 산업을 촉진하는 도시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인가? 협업인가 경쟁인가? 4장에서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대식 교수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 기술로 평가받는 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인공지능의 역사부터 현재와 미래를 알기 쉽게 개괄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이 가져올지도 모를 어두운 미래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분노와 혐오를 확산하는 극단적 편향성으로 가득한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여기에 진실과 신뢰의 개념을 뒤흔들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 시민들은 어떻게 합리적 집단지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반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정부가 인공지능을 시민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으로 대다수 일자리가 사라지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김대식 교수는 미래 기술 격차가 만들 불평등 심화 문제를 지적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 역시 “미래는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인간의 20%만 의미 있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우리가 도착할 미래가 더 발전된 미래가 아닌 퇴보된 미래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미래 변화의 방향을 기술이 아닌 사람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에 과학, 사회학, 철학을 결합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가 반드시 인간을 위한 미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통한 금융시장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창출할 것인가? 5장에서 한양대 경영대학 강형구 교수는 인공지능 금융 투자를 다룬다. 5장의 첫 문장은 대표적 금융 회사들의 디지털 전환 선언으로 시작한다. “이제 우리는 금융 회사가 아니라 IT 회사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15년에 한 선언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불과 2년 만에 3만 5,000명의 임직원 중 4분의 1이 컴퓨터 엔지니어로 바뀌었다. 주식 트레이더 수는 수백 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그 빈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것이다. 이제 곧 인공지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 상품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는 현재 인공지능과 금융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보완성을 탐색한다. 그리고 인간이 인공지능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6장에서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의 정유신 교수는 돈, 즉 금융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한다. 금융은 돈 빌려주고 이자 받는 곳이 아니다. 금융업의 본질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금융은 전 산업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가 은행과 증권사업을 하고 아마존이 무인 편의점 사업을 하고 은행은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금융의 미래는 디지털 금융(핀테크)과 유통(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들 속에서 어떤 기회들이 만들어질지를 소개한다. 미래 금융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흥미롭다. 블록체인은 미래 사회에 신뢰를 탑재할 수 있을까? 7장에서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학술연구교수는 미래 사회의 신뢰를 다룬다. 만약 미래 사회가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거래가 폭등했다. 그러한 비대면 사회를 가능케 하는 기술의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하게 실현된다면 비상장 주식 거래, 실손 보험금 청구, 개인 의료정보 관리, 유전체 정보의 공유,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 전자 증명서발급, 온라인 투표, 다양한 물품의 개인 통관, 개인 간 전력거래 등 그동안 반드시 신뢰의 인증이 필요했던 계약들이 비접촉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어쩌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트러스트리스 사회는 더 빠르게 현실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