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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협조 - 김동식
빌런 주식회사 - 김선민 촬영은 절대 금지 - 장아미 후레자식맨 - 정명섭 경자, 날다 - 차무진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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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시스템과 사투하는 숨겨진 히어로, 선과 악의 균형자이자 역할 게임의 희생양인 생계형 빌런들의 애환을 담다
「시민의 협조」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폭발 1분 전, 시간을 돌리는 초능력을 가진 블랙 코스모스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필사의 사투를 그린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희생과 협조가 불가피한데…. 선과 구원, 영웅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냉정하게 그려낸다. 「빌런 주식회사」 “빌런이든 히어로든 내가 볼 때는 똑같아. 월급 안 밀리고, 계약 사항 잘 지키는 쪽이 히어로지.” 히어로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축이 되면서 이들의 상대역인 빌런도 필요하게 된 세상. 이러한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한 ‘빌런 주식회사’의 직원 우식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거대한 자본 사회와 그 앞에 놓인 개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촬영은 절대 금지」 “나는 말이야, 이 짓을 되도록 오래 해먹는 게 목표야.” 대개는 소심하고 엉뚱한 순간 대범해지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희나가 우연히 희대의 악당 ‘메리 제인’을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희나의 눈을 통해 바라본 ‘메리 제인’의 모습은 어쩐지 낯설지 않은데…. 사회를 작동시키는 구성원으로서의 빌런, 살기 위해 빌런이 된 이들에 대해 질문한다. 「후레자식맨」 “나는 히어로일까? 빌런일까?” 먼 미래의 통일 한국, 급변한 상황 속 빈부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시민들의 치안과 생활은 불안정하기만 하다. 이때 신기술로 무장한 히어로들이 등장해 자경대 역할을 하는데….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한 아버지, 그에 대한 복수로 재산을 탕진하기 위해 히어로 활동에 나선 나혁의 이야기로, 스펙터클한 활극이 펼쳐진다. 「경자, 날다」 “히어로와 빌런은 서로를 투영하오. 거울처럼 상대를 비추고 있지. 이것은 만고의 진리요. 거슬러 올라가면 신과 악마가 그랬소. 선과 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공동체니까.” 백화점 고급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경자. 무료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살던 그녀에게 우연히 슈퍼슈프림맨의 슈트가 들어오게 된다. 슈트의 행방을 찾는 슈퍼히어로와 히어로 슈트를 손에 쥔 평범한 여인이 벌이는 날 선 심리전이 재미를 더하며, 선과 악, 히어로와 빌런의 관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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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에서
빌런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려고 했더니, 오히려 히어로가 가장 중요해지더란 말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히어로물의 역사 그 자체인, 이 뻔한 구도를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단 생각에 그냥 둘을 합체시켰습니다. 뻔하지 않고 재밌게 읽혔으면 좋겠네요.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시민의 협조」 김동식 제가 생각하는 ‘ 빌런’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빌런’ 역할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해 어느 누구도 쉽게 판단할 수 없게 만든 그 사회 자체였습니다. 히어로와 빌런의 가짜 싸움을 통해, 타인을 희생시키면서 이익을 부정적으로 갈취하는 사회적 구조를 숨겨진 빌런으로 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 「빌런 주식회사」 김선민 그 순간의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깨달은 희나의 이후는 전과 전혀 다를 것이라고 믿는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촬영은 절대 금지」 장아미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선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혼탁해지고, 선과 악은 예전처럼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려워졌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총을 든 북한 출신의 범죄자들에게는 도깨비맨이 히어로가 아닌 빌런으로 보일 것이다. ― 「후레자식맨」 정명섭 빌런에 관한 단편을 준비하면서 나는 ‘무엇에 관하여 써볼까?’를 고민하지 않았다. 나는 슈퍼히어로의 옷을 과감하게 빼앗은 한 여성의 당돌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삶이 무의미했던 경자 씨에게 강력한 슈퍼맨 슈트를 입혀주고 싶었다. ― 「경자, 날다」 차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