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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청춘작가회 동인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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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시인선

책소개

목차



김요아킴
노르웨이 숲 옆 푸르지오·14
사춘기思春期·16
1월 10일·17

김선아
이명·20
가을을 읽다·21
수도水島교회 1·22

민창홍
포인세티아·24
유리의 집·25
거울 속 회랑에서·27

엄영란
밑단은 언제나 섬세해야 해요·30
빨랫줄과 빨래집게·32

유담
마스크의 눈동자·34
응시·35
호수·37

정은영
해빙·40
한 개 품은 꿈을 오래 곱씹는 뚱뚱한 고양이에게·42
코로나 블루·44

김미옥
저물어가는·46
가게家系·47
일탈이라면 일탈·49

손영숙
수중 분만·52
무섭고 아름다운·53
꽃씨 사설·54

이강휘
손님맞이·58
다시 이리 오너라·59
자기소개서·60

수진
시간·62
꽃자리 차 한 잔·63
빈집의 낙서·65

양민주
낙동강 어머니·68
오다가 만 눈·69

이일우
참꽃 4·72
참꽃 5·73
참꽃 6·74

곽애리
마른장마·76
징검다리·78

김연순
운수 좋은 날·82
귀를 줍다·84

박상옥
어떤 꽃·88
얼음 불꽃·89
피와 꽃·91

김영완
사춘기·94
어항·95

이우디
소우주·98
이터널·100
발인 티켓·102

양시연
묵주알 봄·106
신경성 안될병·107
친정의 별·108

고순심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110
제비·112

김종식
강의 얼굴·116
탱자나무 울타리 안에서·118

수필

이선국
아기 풍란·122

문학청춘작가회 회칙·127
문학청춘작가회 발자취·131

저자 소개 21

김요아킴

관심작가 알림신청
 
1969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다.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3년 계간 [시의나라]와 2010년 계간 [문학청춘] 제1회 신인상으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가야산 호랑이』, 『어느 시낭송』, 『왼손잡이 투수』, 『행복한 목욕탕』, 『그녀의 시모노세끼항』, 『공중부양사』 등과 산문집 『야구, 21개의 생을 말하다』, 서평집 『푸른 책 푸른 꿈』(공저)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와 부산작가회의 회원이며, 청소년 문예지 [푸른글터]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현재 부산 경원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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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얼룩이라는 무늬』 등을 펴냈으며 제3회 김명배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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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98년 계간 『시의나라』와 2012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금강을 꿈꾸며』 『닭과 코스모스』 『캥거루 백을 멘 남자』 『고르디우스의 매듭』, 서사시집 『마산성요셉성당』이 있다. 문학청춘작가회, 마산교구가톨릭문인회, 민들레문학회 회장, 계간 『경남문학』 편집장 및 편집주간을 역임하였다.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 제4회 경남 올해의 젊은작가상, 창작(문학)예술상, 문학청춘작가회 동인지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닭과 코스모스』가 2015세종도서 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장, 경남문협 부회장, 경남
1960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98년 계간 『시의나라』와 2012년 『문학청춘』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금강을 꿈꾸며』 『닭과 코스모스』 『캥거루 백을 멘 남자』 『고르디우스의 매듭』, 서사시집 『마산성요셉성당』이 있다. 문학청춘작가회, 마산교구가톨릭문인회, 민들레문학회 회장, 계간 『경남문학』 편집장 및 편집주간을 역임하였다.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 제4회 경남 올해의 젊은작가상, 창작(문학)예술상, 문학청춘작가회 동인지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닭과 코스모스』가 2015세종도서 나눔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회장, 경남문협 부회장, 경남시인협회 부회장,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 경남문학관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문학연구회 하로동선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지여자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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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2012년 『문청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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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담(柳潭, Yoodarm/본명 유형준(柳亨俊)) 작가는 서울의대 졸업(1977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공의 후 국립의료원 당뇨병, 성인병연구실장으로 근무하다 한림대 의대 내과학 및 의료인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노인병학회장, 한국노인관련학술단체연합회장, 대한영양의학회장, 대한비만학회장,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초대회장, 대한당뇨병학회장,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덴마크 하게돈(Hagedorn) 당뇨병 연구소와 동경대 의대 노년병학교실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정년퇴임 후 현재 씨엠 병원 내과장으로 진료하며, 국제노인
유담(柳潭, Yoodarm/본명 유형준(柳亨俊)) 작가는 서울의대 졸업(1977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공의 후 국립의료원 당뇨병, 성인병연구실장으로 근무하다 한림대 의대 내과학 및 의료인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노인병학회장, 한국노인관련학술단체연합회장, 대한영양의학회장, 대한비만학회장,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초대회장, 대한당뇨병학회장,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덴마크 하게돈(Hagedorn) 당뇨병 연구소와 동경대 의대 노년병학교실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정년퇴임 후 현재 씨엠 병원 내과장으로 진료하며, 국제노인학노인의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IAGG) 이사, 의료의 미래를 그리는 모임과 대한의사협회 시니어클럽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시인(필명 유담), 수필가로서 한국의사시인회 초대회장, 문학예술동인회장, 박달회장, 문학청춘작가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현재 함춘문예회장, 쉼표문학 고문,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회장, 의료 예술 연구회장, 의학과 문학의 접경 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며, 문예지 등에 《의학 속의 문학》과 《의사문인 열전》을 연재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 『노화수정 클리닉』 『당뇨병 교육』 『당뇨병의 역사』 『당뇨병 알면 병이 아니다』, 시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두근거리는 지금』, 산문집 『늙음 오디세이아』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 등이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설원학술상, 지석영의학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의학과 문학이 맞닿으면 서로 인간적 본바탕을 자극하여 서로를 더 여물게 하여, 인간 이해의 직관과 창의적 공감을 풍성하게 한다. 그 풍성을 위해 의학과 문학의 사이에 쌓여있는 건조한 구별을 헐어내는 문학적 작업에 더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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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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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2014년 『문학청춘』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어느 슈퍼우먼의 즐거운 감옥』이 있고, 제2회 문학청춘동인지상을 수상했다. 선경문학상 운영위원, 문학청춘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충주에서 새한슈퍼마켓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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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14년 『문학청춘』으로 등단했 다. 시집으로 『지붕 없는 아이들』 『바다의 입술』이 있다. 제5회 『대구문학』 올해의 작품상, 제5회 『문학청춘』 동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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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마산무학여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2014년 계간 『문학청춘』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내 이마에서 떨어진 조약돌 두 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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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본명은 이세영이며 서산에서 태어났다. 운문승가대학교를 졸업했다. 2015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서산여성문학회, 충남시인연합회 회원이며 현재 서산 도비산자락 수도사 주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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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인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06년 『시와 수필』을 통해 수필로, 2015년 『문학청춘』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원종린수필문학작품상과 김해문학우수작품집상을 받았다. 현재 인제대학교 교무처 교무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 『아버지의 늪』,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 『나뭇잎 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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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전라북도 무주에서 태어났다. 가천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을 시작했다. 동인지 『그날의 그림자는 소용돌이치네』, 『고양이가 앉아 있는 자세』 등에 글을 실었고, 시집 『여름밤의 눈사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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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도미했다. 2017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월간 『한국 수필』 작품상과 ‘인사동 아리랑’ 해외동포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주 뉴욕중앙일보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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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자끝장 김쌤 YouTube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학Tv-Silk road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3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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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오늘의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얼음불꽃』 『끈』 산문집으로 『시 읽어주는 여자』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이며, 문화센터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충주신문에 「시로여는세상」 5년째 연재 중이다. 고대문우상을 2018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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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했다. 2019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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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2014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2014년 『시조시학』, 2019년 『문학청춘』(시), 2019년 『한국동시조』로 등단했다. 시조집 『썩을,』 『튤립의 갈피마다 고백이』, 현대시조100인선 『강물에 입술 한 잔』, 시집 『수식은 잊어요』가 있다.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열린시학상(시)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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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학청춘』 신인상 2022년 제1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 수상 정드리문학회 회원 제주문인협회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바람집사람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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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제57회 탐라문화제 전국공모전 시부문 당선, 2020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20년 제2회 제주어문학상 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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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2020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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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고, 강원도 고성군청에서 지방공무원으로 40년간 봉직 후 퇴임하였다. 현재는 자신의 집을 짓고 자신의 텃밭을 가꾸며 어머니와 아내와 살고 있다. 2012년 제3회 계간 [문학청춘]으로 등단하였고,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원문인협회 회원, 문학청춘작가회 회원, 강원도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성문학회 초대 회장과 물소리詩낭송회 대표를 역임했다. 제34회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구술로 보는 지방행정공무원 40년사』,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수필집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고, 강원도 고성군청에서 지방공무원으로 40년간 봉직 후 퇴임하였다. 현재는 자신의 집을 짓고 자신의 텃밭을 가꾸며 어머니와 아내와 살고 있다. 2012년 제3회 계간 [문학청춘]으로 등단하였고,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원문인협회 회원, 문학청춘작가회 회원, 강원도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성문학회 초대 회장과 물소리詩낭송회 대표를 역임했다. 제34회 청백봉사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구술로 보는 지방행정공무원 40년사』,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수필집 『짬바리를 아시나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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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30g | 135*214*9mm
ISBN13
9791168150126

책 속으로

노르웨이 숲 옆 푸르지오 외 2편

김요아킴

불완전한 사람들이 불완전한 세계에서
불완전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중에서

비틀즈의 노래를 부르며
노르웨이 숲 옆으로 이주를 했어요

평평한 저 아랫동네에서
제가 발 디딜 곳은 없었어요

잠자리를 같이하는 여자와 새끼들을 데리고
매번 유목민처럼 떠돌아야 했어요

비옥한 땅이 자본으로 전제되는
젖과 꿀이 흐르는 신도시의 유혹이
매번 발목을 잡으며 속삭였죠

자, 문을 열고 나서봐, 뭐든지 얻을 수 있어
달보다 환한 저 불빛과 화려한 간판이
네 영혼을 살찌울 거야, 그래
잠까지 줄여가며 더 힘껏 일해 봐

하지만, 편하게 누워야 할 방마저
주인의 단 한마디에 뺏겨버리는, 밤마다
그때 노래를 들었어요, Norwegian Wood

우리가 얼만큼 호흡하며 살지, 무엇이 참 기쁨이고 행복인지
상실의 시대, 동쪽 숲 바로 너머 이곳에서
이 노랠 꼭 부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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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思春期

붉은 꽃잎을 틔우기 위한
맵디매운 한 시절의 생채기는
문고리의 깊은 침묵으로 시작되고
폭발한 얼굴의 몇몇 화산구는
스스로의 유배를 예고했지만
혼란한 해방공간의 가족사처럼
색깔을 달리하는 슬픔과 분노의 용해점이
차례대로 두 딸아이에 모두 낯설 때
그 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찾은 남도의 섬, 각기
이 년 터울로 아비와 함께
꼭 사려니 숲에 들기 위해 들른
4.3 공원에서의 매번 터진 울음은
중산간 서걱이는 억새의 그림자만큼이나
까마귀의 날갯짓으로 선회하고
그날의 지울 수 없는, 꽃다운 나이
다시 그 봄을 기억하며
아비와 두 손을 꼭 잡은 채
나란히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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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친구 아비의 부고를 받고
수년 전 그 슬픔의 점도粘度를 알기에
찹찹한 바람에 움츠린 달이
채 뜨기도 전, 고향에 닿았다
가는 내내 머릿속에는 아버지와의
지상에서 마지막 식사가
끊임없이 재생되어, 결국
옛 살던 집터로 향했다
그렇게 좋아하시던, 펄떡펄떡
생기 넘치는 전어 한 점을
입에 오물오물 거리는 모습이
마치 갓난아이 같았었다
친구 아비의 부고를 받던 날은
아버지가 이 세상에 태어나던 날,
사라진 우물의 도르래가 길어 올린
가마솥 따끈한 목욕물로
아버지는 세례를 받고
아장아장 뛰어놀던 수국나무 옆
아랫방에 신혼을 차리며
나도 생겨나고
무학산의 기운은 여전히
전신주 위, 오선지 마냥 팽팽한데
거대한 아스팔트 더미에 화석화된
추억만이 까만 밤의 음표로
흥건히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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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외 2편

김선아

지구 한쪽 어디에선가 게르니카가 자행되고, 그 야만과 참혹을 누군가는 촬영하여 전시하고 판매하고, 또 누군가는 교양인의 안목으로 전시장을 찾는다. 폭발음 속에서 반쯤 찢겨진 치마 춤과 끝까지 아이를 놓지 않으려는 한 여인의 손등에 밴 핏발, 멀찍이 나동그라지고 짓밟힌 어린아이의 주먹만 한 신발, 숨 몰아쉬면서도 손가락 세 개를 꼿꼿이 펼쳐 든 청년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햇발. 처연한 발들이 클로즈업된 작품을 쓱 훑어본 나는, 그 전시장 2층 레스토랑에 앉아 노을이 잠드는 시간을 뒤적거리며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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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읽다

입매 조글조글한 가랑잎 하나
?
탱글탱글 굴러가는 호두알을 쳐다보는 폼이
?
내달리는 총각 애의 튼실한 사타구니를 바라보는 것 같다
?
어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
새끼 하나쯤 더 낳아보고 싶은 눈꼴이다
?
숨소리 가랑가랑한 가랑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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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水島교회 1

바닷가 끄트머리

담벼락에 유채꽃 몇 포기 살랑거리는?

30년 넘는 그동안 교인 할머니들 다 떠나시고 한 분만 남아

예배시간이면?

그, 그의 아내, 꼬부랑 할머니 이렇게 셋이 밥 먹는다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문학청춘작가회(http://cafe.daum.net/ansgkrcjdcns) 이름으로 문학청춘 출신들의
시와 산문을 모은 시집 『참꽃』”

이 책의 특징은 문학청춘 100년을 추구하며 출발한 또 한 걸음의 여정을 문학청춘동인지 4집에 담았다. 서울에서부터 강원도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아니 미국에서까지 함께하는 문청 동인들, 항상 그리움의 꽃이 되어 글로 만나고 있다.
문명의 변화 속도가 빠른 시대에 아직도 우표를 붙인 편지처럼 메일로 작품을 주고받으니, 어쩌면 이것이 문학청춘 아닌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세상은 격동의 세기를 맞으며, 사회가 시대가 요즘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가기 벅찰 때는 잠시 쉬어 숨을 고르듯이, 거북이처럼 열정과 여유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시인들의 작품들이다. 글을 쓰는 일은 고독하면서도 치열한 작업이다. 고통 때문에 스스로 포기할 줄도 알지만, 살아남은 자가 만드는 흔적 역시, 느림의 미학 속에 남겨둔 그림처럼 오롯이 시인들의 시작품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


*발간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함께 모여서 살아야 한다

코로나19는 쉽게 물러나지 않고
힘겨운 싸움을 하며 버티고

거리두기로 거리두기로
삶은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다

과학에 기반한 방역과 백신
모조리 바꾸어 놓은 일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위드 코로나를 말한다

같이 가면서도 싸워야 하는 것이
숙명 같은 인류의 역사라면

문학청춘은 싸워서 꼭 이겨야 하는
이 질긴 운명의 끝을 생각한다

4집이 나오기까지 협조해주신 동인들과
황금알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문학청춘작가회장 민창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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