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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 총서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중국을 ‘관광’하다

관광의 전통적 의미
중국 관광의 통로, 사행

2. 관광 사전 준비

지도로 본 북경
책으로 만난 북경

3. 관광 과정의 이모저모

관광 가이드, 서반과 마두
관광의 필수품, 청심환
북경 여행의 기념품

4. 북경 관광의 주요 코스

황성: 자금성, 서원
북경 내성
북경 외성
북경성 외곽: 서산, 노구교

나오는 말
주석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단국대학교 한문교육연구소 연구교수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세기 前半 연행록의 특성과 朝·淸 문화 교류의 양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조선 후기 한문학과 한중 교류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국역 서행록』, 『조선시대 북방사 자료집』(공역), 『완역 정본 택리지』(공역), 『청 문인 黃爵滋와 조선 문인의 교유』, 「18~19세기 조선 문인들의 북경 인식과 기록 양상」, 「19세기 연행록에 나타난 아편, 아편전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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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생활사총서'는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해서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였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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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40*200*9mm
ISBN13
9791166842795

책 속으로

조선시대 사행 기록 가운데 이첨李詹의 『관광록觀光錄』(1400), 신종호申從濩의 『관광행록觀光行錄』(1481·1496), 박승임朴承任의 『관광록觀光錄』(1569) 등에서 제목에 관광이란 명칭을 썼다. 모두 상국인 명明에 가서 견문한 기록이란 의미이다. 또한 관광이란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으나 고려시대 이승휴李承休의 『빈왕록賓王錄』(1273)에서 ‘빈왕’ 역시 앞서 언급한 『주역』 「관괘」의 구절에서 유래한 제목이다. 즉 조선 지식인들은 사신으로 임명되어 중국에 가는 일을 중화 문명을 목도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로 여겼다.
--- p.16

1850년 세폐 사행에 참여한 권시형權時亨은 외성의 동편문東便門을 나가면서 북경성이 ‘凸’ 자형 구조임을 확실하게 인지했다. 또 1811년 동지 사행에 참여한 이정수는 북경의 권역을 궁성 내宮城 內·성내城內·외성 내外城 內·서직문 외西直門 外·원명원 외圓明園 外·서산西山·서산 외西山 外로 구분하여 주요 관광지를 간추렸다. 각 지역에 위치한 명승고적을 보면 ‘궁성’은 곧 『신원지략』의 황성을 의미하고, ‘성내’는 곧 북경 내성을 가리키며, 특별히 서직문, 원명원, 서산을 거점으로 설정하여 북경의 명소들을 요령 있게 안내했다. 북경의 중심부인 황성을 기준으로 삼아 내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인식하던 데서 그 주변부인 외성과 외곽으로 시야를 확장함으로써 조선 지식인들이 북경의 지리적 위치를 폭넓게 파악하는 데 지리서가 큰 역할을 한 것이다.
--- p.46

김경선의 전언은 조선 사절단이 중국을 관광할 때 반드시 예물이 필요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위 언급에는 빠져 있지만 예물로 특히 각광받은 품목은 바로 청심환이다. 조선 사신들은 청심환을 휴대하여 사행 노정과 북경의 명소를 유람할 수 있었다. 18세기를 전후하여 북경의 천주당을 방문해 서양 선교사와 만남의 물꼬를 틀 때도 그들에게 보내는 예물에서 청심환은 빠지지 않는 물품이었다. 조선 사절단은 명소를 방문할 때 청심환, 부채, 종이, 붓, 먹 등을 뇌물로 주거나 중국 문사들과 교유할 때 선물로 증정했다. 그중에서도 조선의 청심환은 그 효험이 중국에 널리 알려져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유행했다. 따라서 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는 조선 지식인들은 누구나 청심 환을 필수품으로 휴대했고, 중국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청심환을 얻기 위해 조선 사절단이 가는 곳마다 모여들었다.
--- p.55

외성 동쪽 지역은 지금의 북경시 동성구에 해당한다. 조선 지식인들은 내성의 동남문인 숭문문으로 나가서 법장사法藏寺를 지나 외성의 동문인 광거문 방면에 있는 만류당萬柳堂·석조사夕照寺·육영당育?堂과 동편문 밖에 위치한 신목창神木廠 등을 관광했는데, 19세기에 와서야 조선 사절단의 유람 코스로 정착된 곳이다. 법장사는 김창업과 이기지의 방문 이후 꾸준히 회자 되던 명소로, 이곳의 백탑白塔에 올라 내려다보면 북경이 한눈에 들어와 경관이 좋기로 유명했다. 김창업이 법장사 7층탑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온 뒤로 조선 사신들에게 필수 코스가 되어, 많은 연행록에서 김창업 및 지인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신도 이름을 썼다고 했지만, 위에 열거한 장소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문인들은 18세기 말경부터 법장사와 더불어 이곳들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 p.120~121

출판사 리뷰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 기록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는 있지만, 상인이 남긴 일기도 있는가 하면, 마을 사람들이 남긴 마을의 이야기도 있어 그동안 알기 어려웠던 주변의 삶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생활사총서는 이처럼 조선의 변두리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을 따라서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 사람들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북경,
세계로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에 관한 세밀한 연구


이 책은 조선시대 사행을 통해 이루어진 북경 관광의 양상을 조망한 연구이다. 대중국 사행은 조선 지식인들에게 중국의 정치, 외교, 경제, 학술, 문화, 풍속 등 다방면에 대한 지식 정보를 확장하게 해준 중요한 행사였다. 조선 전 시기에 걸쳐 사절단은 한양과 북경을 왕복하며 중국 ‘관광’에 열중했다. 그중에서도 북경은 사절단이 사행 과정에서 가장 오랫동안 체류한 공간이자 가장 많은 견문을 쌓을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사절단은 북경에서 유구,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 사신들과 조우하고, 천주당이나 아라사관을 방문하여 서양 문물을 접할 수 있었다. 조선 지식인에게 북경은 중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자, 대외 인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공간이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대중국 사행 기록에서 조선 사절단이 북경에 체류했던 기간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여, 조선 지식인의 시야에 들어온 북경의 전통적인 관광 명소와 신흥 관광 명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조선 지식인들이 활보했던 북경의 주요 관광지와 북경 관광의 함의를 상세하게 알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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