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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어느 양반가 노비의 일상과 생존전략
『묵재일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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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 총서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이문건과 『묵재일기』

1. 노비사환과 의식주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노비로 자라는 아이들
가내사환 노비의 일상
생활공간과 의식주

2. 혼인관계와 가족

가내사환의 선택과 혼인
안정된 삶의 유지와 혼인생활
혼인의 파기, 기별
투탁과 허접의 동상이몽
비부·노처의 사환
양천교혼과 삶의 전략적 구사

3. 사례를 통해서 본 노비의 삶

비부 돌매의 가족과 농업경영
유모 사환과 비 돌금의 선택

4. 질병과 죽음

질병과 구료
두려움의 대상, 죽음
노비의 장례, 초장

5. 노비 저항과 노주의 통제

동류의식과 괴담의 유행
소극적 반항과 적극적 저항
노주의 통제와 체벌
완호를 통한 노비 관리
노비 추쇄와 도망 이후의 삶

나오는 말

저자 소개2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덕성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16세기 노비의 삶과 의식세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일기 및 고문서, 간찰 등을 통해 조선시대 하층민의 일상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 「16세기 어느 도망노비 가족의 생존전략: 1578년 노비결송입안을 중심으로」, 「17세기 노비진고를 통한 투속행위와 압공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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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목표 아래 전통 기록유산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국학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과 연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학 전문연구기관입니다.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유교 목판을 보존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그런 기록유산들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한국적 스토리텔링 소재를 발굴하여 콘텐츠 제작 현장에 제공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선현들의 지혜를 전승하고, 한문교육원과 유교문화박물관을 운영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목표 아래 전통 기록유산을 중심으로 민간 소장 국학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과 연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학 전문연구기관입니다. ‘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유교 목판을 보존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그런 기록유산들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한국적 스토리텔링 소재를 발굴하여 콘텐츠 제작 현장에 제공하는 일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선현들의 지혜를 전승하고, 한문교육원과 유교문화박물관을 운영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급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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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40*200*11mm
ISBN13
9791166843754

책 속으로

이 글은 『묵재일기』에서 확인되는 이문건의 ‘노비’에 관한 기록에 근거하여, 당시 성주에 거주하는 이문건가 가내사환 노비의 생활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 글에서 확인되는 이문건가 노비의 모습이 동시대 노비들에 관한 보편적 경험이나 인식이라고는 확언할 수 없지만, 이는 『묵재일기』를 근거로 구성한 당시 노비생활상 중 하나의 사례이다.
--- p.17

노비들은 혼인과 더불어 가족 단위의 생활공간을 지급받았고, 자신의 사적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다. 1551년 7월 이문건은 비 주지가 지난밤 아들 이온의 옆에서 직숙하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간 일에 대해 추궁했다. 그러자 주지는 얼마 전 이웃집에 도둑이 든 일이 있었는데, 이후 비 삼월이 노비들에게 각자의 방에서 잠을 자도록 했기 때문에 이를 따랐을 뿐이라며 변명했다. 이에 이문건은 삼월을 불러 매를 때리고, 주지 역시 노주의 곁을 지키지 않은 죄를 물어 체벌했다. 이처럼 노비들은 자기 소유의 재산을 지니고 있었고, 노주의 명령보다 재산을 지키는 일에 많은 더 관심을 보였다.
--- p.40

물론 비부·노처의 혼인관계가 모두 불안정한 것만은 아니었고, 이는 앞서 살펴본 비부 방실과 눌질개 부부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부 방실은 아내 춘비의 사망 이후 또다시 이문 건의 비 눌질개와 혼인했다. 비 눌질개는 이문건의 손자 숙길의 유모로 선정될 정도로 매우 성정이 좋았다고 기록된 존재로, 그녀는 자신의 자식에게 먹일 젖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숙길의 유모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후 방실은 괴산 농장에서 농사를 지었고, 아내 눌질개는 성주 이문건가에서 가내사환 되었다.
--- p.80

이처럼 유모의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기 자식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일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삶의 일부를 저당 잡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자녀에게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줄 수 있는,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선택이 었다. 유모 돌금은 자신의 삶에서 마주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때로 순종하고 때로 반항하며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갔다.

--- p.103

출판사 리뷰

※ 조선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우리에게 ‘조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양반이나 선비의 모습이다. 그러나 조선에는 양반과 선비뿐만 아니라 상인이나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니까 조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양반들의 삶뿐만 아니라, 상인과 농민들의 삶도 함께 바라봐야만 한다. 또 양반들의 삶 역시도, 중앙정치에서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이야기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실록이나, 『승정원일기』처럼 국가가 편찬한 관찬 기록에서는 이들의 일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행히도 개인의 일기나 서간집 등 다양한 사적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일기나 서간집을 남긴 사람들이 주로 식자층에 속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는 있지만, 그러한 식자층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면서 주변의 이야기도 남겨 왔기에, 우리는 그동안 알기 어려웠던 주변의 삶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생활사총서는 이처럼 조선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을 따라서 읽어 나가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 사람들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노비들의 삶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며 전통시대의 일상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문건의 『묵재일기』라는 귀중한 자료를 토대로, 노비들의 노동, 가족, 질병, 죽음에 이르는 생애 전반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특히 노비와 노주 사이의 관계를 통해 당시 사회구조와 권력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점은 이 책의 큰 강점이다. 노비들의 생존전략은 단순히 억압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학술적 깊이와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갖춘 이 책은 전통시대 한국의 생활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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