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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셜록 홈스 씨 9
2 바스커빌가의 저주 19 3 골치 아픈 문제 34 4 헨리 바스커빌 경 48 5 끊어진 세 오라기의 실 65 6 바스커빌 저택 81 7 메리핏 저택의 스테이플턴 가문 96 8 왓슨 박사의 첫 번째 보고서 117 9 황야의 불빛(왓슨 박사의 두 번째 보고서) 128 10 왓슨 박사의 일기 발췌 153 11 바위산 위의 남자 168 12 황야에서의 죽음 187 13 그물을 치다 205 14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223 15 회상 240 작품 해설 255 작가 연보 2615 |
Arthur Conan Do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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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고맙게도 지금까지 나의 대수롭지 않은 활약상을 성실하게 기록해 주면서, 본인의 능력은 과소평가하는 습관이 있어. 자네 스스로는 빛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네는 빛을 전달하는 일을 하지. 세상엔 자기 안에 천재성이 없지만, 타인의 천재성을 자극하는 놀라운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 나는 다정한 벗인 자네에게 아주 큰 빚을 지고 있다네.”
--- p.11 우리 가문에서 갑작스럽고도 잔혹하게 의문의 죽음을 맞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죄 없는 자에 대한 벌은 3, 4대를 넘지 않는다는 신의 섭리에 의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선의에 기대어 살아가되 부디 악령이 활개를 치는 어두운 밤에는 황야를 지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거라. --- p.25 “이 세상은 그런 뻔한 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걸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지.” --- p.43 “저도 아직 이 사건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헨리 경. 이번 사건은 정말 복잡하군요.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죽음과 연계해서 생각해 볼 때, 내가 지금까지 다룬 500건의 중요한 사건 중에서 이처럼 복잡한 사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실오라기를 몇 가닥 쥐고 있으니 그중 하나는 우리를 진실로 인도하겠죠. 엉뚱한 실을 따라가다 시간만 낭비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정확한 실을 잡아당길 수 있을 겁니다.” --- p.68 찰스 경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달려 도망친 거지. 무엇을 피하려고 했던 걸까? 황야에 있던 양치기 개? 아니면 소리 없이 달리던 괴물 같은 검은 유령 개? 이 사건은 인간이 저지른 것일까? 창백한 얼굴로 항상 주위를 경계하는 배리모어는 뭔가를 감추고 있는 걸까? 확실한 건 하나도 없지만 항상 그 배후에는 범죄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지. --- pp.122~123 그림 앞에서 돌아서면서 홈스로서는 드물게도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가 웃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없었지만, 그럴 때마다 누군가에겐 불운이 찾아왔다. --- p.213 그것은 개였다! 석탄처럼 새까맣고 거대한 사냥개였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이한 생명체였다. 벌어진 주둥이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고 눈은 이글이글 타는 것처럼 환하게 빛났고, 콧잔등에서 목덜미까지는 불꽃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정신 나간 사람의 말도 안 되는 악몽이라고 해도, 안개 속에서 튀어나온 그 개의 검고 흉포한 얼굴보다 더 사납고 간담이 서늘하며 악마 같은 형상의 생물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 pp.229~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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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저주 - 바스커빌 가문을 따라다니는 불길한 전설
19세기 영국 다트무어, 바스커빌 가문에는 황야에 살고 있는 악마같이 거대한 ‘지옥개’가 나타나 후손을 벌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가문의 장자 찰스 바스커빌이 저택의 오솔길을 산책하다가 황야로 향한 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사건 현장에는 거대한 사냥개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그의 조카 헨리 바스커빌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당대 최고의 탐정 셜록 홈스에게 범인을 찾아 삼촌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밝혀 달라고 의뢰한다. 홈스의 조수인 왓슨 박사는 바스커빌 저택으로 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단서를 수집한다. 왓슨은 헨리와 집사 배리모어, 인근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 마을에서 동식물을 채집하는 스테이플턴과 여동생 등 주변 인물을 관찰하고 일지를 기록해 홈스에게 전달한다. 어느 날 밤 왓슨은 사냥개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스산한 황야에서, 바위산 꼭대기에 우뚝 서 있는 한 사내의 실루엣을 목격하고 사건의 실마리는 점차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작품은 19세기 휴고 바스커빌 경의 잔혹한 죽음에 대한 전설로 시작된다. 악명 높은 방탕아였던 휴고는 농부의 딸을 납치해 학대하다가 케로베로스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사냥개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바스커빌 가문의 후계자들은 황량한 습지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도일은 이성과 과학의 시대에 전설과 미신이 어떻게 현대인의 공포심을 자극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범죄의 도구로 이용되는지를 탁월하게 보여 준다. 이성과 미신의 대결- 과학적 추리와 초자연적 공포의 절묘한 균형 도일은 미신과 과학, 전설과 현실이라는 대립적 요소들을 능숙하게 다룬다. 지옥의 사냥개라는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공포와 이를 이성적으로 해석하려는 홈스의 시도는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습지의 안개와 달빛, 늪지의 수렁과 같은 자연 환경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이야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치로 활용된다.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까지도 이성과 미신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셜록 홈스가 이야기의 상당 부분 동안 무대에서 사라지고 대신 왓슨이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홈스에게 보내는 상세한 보고서 형식으로 서사가 전개되는 구성은 서스펜스를 더욱 강화한다. 독자로 하여금 왓슨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홈스의 부재가 주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도일은 왓슨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다트무어의 음산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도일은 표면적으로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안에 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의 계급 문제, 과학 발전과 전통적 가치관의 충돌, 인간의 탐욕과 복수심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담아냈다.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고딕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걸작으로,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힘을 잃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