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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 음식물처럼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해 * 짐승과 기계 사이 끼어 있는 현대인 * 오뚜기 넌 한 번도 누워본 적 없지? * 하자! 하면 된다! 하자, 하자!! 그만하면 안 될까요 * 그 여자도 외롭다 그 남자도 외롭다 외로운데 안 외로우며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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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대중시와 한 줄의 화살촉 “(그동안) 40년 동안 시를 써오면서, 저는 63.8세에 비로소 ‘나만의 시’를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여 그 후 쓰는 시에 ‘대중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시를 짧고, 쉽고, 재밌게, 공감이 가도록, 약자의 편에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를 쓰려고 했습니다.” 핵심이 되는 한 줄이 남을 때까지 버리고 쪼고 갈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한 편의 극소의 시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남은 한 줄의 시가 시의 어금니가 되어 곧바로 독자의 가슴에 날아가 박힌다. 현실에 육박하는 둔중한 기저음 그의 시에서 여백의 아름다움 같은 미학은 좀체 느끼기 어렵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실 상황에 육박해 들어가는 힘이랄까, 화살촉이 목표물에 박힐 때 나는 둔중한 소리 같은 기저음이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존재, 약자, 관계, 자연, 생명, 신, 우주 같은 세계 하나하나의 엄중함이 극소를 지향한 시편에서 울려 나온다. 절박한 절규와 지속가능성의 외침 시집 제목인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면』에서 나는 단순한 설명이나 권유의 차원이 아닌 시인의 비명 절규의 감정을 읽는다. 사람이 자연과 우주에 대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처럼 거품을 빼지 않고 늘리기만 한다면 ’지속가능‘ 자체가 불가할 것이라는 외침이 느껴진다. 크고 높고 많고 빠름이 미덕으로 칭송되는 이 시대에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인 그의 시의 미덕이 귀하다 하겠다. [작가의 말] 이게 시야? 무슨 시가 이래? 제목도 없구. 카피 같고, 격언 같고 하이쿠 같기도 하고…. 맞아요. 맞는 말씀입니다. 시라는 통념의 담벼락을 이렇게 허물었습니다. 19번째 시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