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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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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소개

저자 소개2

조지 오웰

 

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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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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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412g | 132*225*30mm
ISBN13
9788937460463

책 속으로

모든 혁명적 경향을 억제하고 전쟁을 가능한 한 평범한 전쟁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존재하던 전략적 기회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우리가 아라곤 전선에서 어떻게 무장을 했는지, 혹은 무장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무기들은 고의로 보급되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무정부주의자들이 너무 많은 무기를 갖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나중에 혁명적 목적에 이용될 것을 걱정한 것이다. 그 결과 아라곤에서의 대공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가능했다면 프랑코는 빌바오에서, 또 어쩌면 마드리드에서도 물러났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교적 사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이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으로 좁혀지자 국외 노동 계급에게 대대적으로 원조를 호소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p. 93

출판사 리뷰

오웰 작품의 사상적 기반이 된 스페인 내전

기사를 쓰기 위해 스페인에 건너간 오웰이 왜 참전하게 되었을까. 자본주의와 영국의 계급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오웰에게, 당시 아라곤 지역이 누리고 있던 평등은 매우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곳에서는 모든 계급이 평등했고, 소외가 아닌 희망이 존재하고 있었다. 오웰은 이처럼 진정한 평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믿었고, 그러한 믿음이 『카탈로니아 찬가』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나는 신문 기사를 쓸까 하는 생각으로 스페인에 갔다. 하지만 가자마자 의용군에 입대했다. 그 시기, 그 분위기에서는 그것이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도 카탈로니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었다. 혁명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중이었다. (……) 상점과 카페마다 집산화되었다는 글이 붙어 있었다. 심지어 상자 같은 구두닦이들의 점포조차 집산화되어,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칠해 놓았다. 웨이터와 매장 감독들은 손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동등한 입장에서 손님을 맞이했다. 굴종적인 말투나 격식을 차린 말투까지도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 가장 신기한 것은 군중의 모습이었다. 겉으로 볼 때 그 도시는 부유한 계급이 실질적으로 멸절된 곳이었다. 소수의 여자와 외국인들을 제외하면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의 모두가 노동 계급의 거칠거칠한 옷을 입었다. 또는 파란 작업복을 입거나, 의용군 군복을 약간 고쳐서 입었다. 이 모든 것이 신기했고, 또 감동적이었다. (……) 나는 즉시 그 도시의 모습이 내가 싸워서 지킬 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다. ―본문 중에서

오웰에게 스페인에서의 경험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을 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나중에 「나는 왜 쓰는가」(『동물농장』 수록)에서 오웰은 자신의 작가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936년 이래 오웰의 “모든 작품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고자 쓴 것”이며 『카탈로니아 찬가』 역시 이러한 맥락에 있는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 내전(1936-39)은 프랑코 장군의 쿠데타로 시작됐다. 스페인은 20여 년 동안 정권이 33번 교체될 정도의 혼란 속에서 최초의 선거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제2공화국이 성립되었다(1931). 이 선거에서 승리한 인민전선(Popular Front)은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연합이었다. 정부가 토지개혁을 선포하였을 때,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진영에서는 이를 즉각 환영했다. 그러나 온건한 공화파들은 너무나 급진적인 변화에 놀랐고, 특히 교회와 귀족 및 극우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군의 반감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가톨릭교회 등 우파가 공화주의에 반기를 들고 프랑코 장군을 선두로 내세워 내전을 선포했다(1936년). 그러자 온 유럽에서 지식인, 예술가, 노동자들이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국제여단(International Brigade)을 만들어 스페인으로 몰려왔다. 이런 와중에 카탈로니아에서는 무정부주의자들이 귀족들의 토지를 접수하고, 프랑코에 대항하여 민병대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직접 민주주의를 시행하고,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사회 혁명을 이룩하고자 하였다.

전쟁 문학의 고전

『카탈로니아 찬가』는 같은 소재를 다룬 또 다른 작품,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와 비교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자유와 평등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헤밍웨이의 작품이 스페인 내전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다룬 데 반해 『카탈로니아 찬가』는 스페인 내전 자체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오웰은 그의 작품 속에서 수많은 당파들의 입장들을 밝혀내고, 내전의 핵심이 되는 사건을 분석하고, 또 오웰 자신의 사상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카탈로니아 찬가』는 ‘참호전’에 대한 자세하고 현실감 있는 묘사가 돋보인다. 오웰이 마치 자신의 일기를 쓰듯 써 내려간 참호전에 대한 묘사에는 오웰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오웰은 처음엔 수많은 정치 집단들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다. 이 내전을 둘러싼 입장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전쟁에서 승리하기까지 혁명을 일시 중단하자는 입장으로, 이제 막 내전에 참가한 오웰을 포함하여 대부분이 이 입장이었다(FAI, CNT). 두 번째, 부르주아 국가 타도와 혁명의 완성이 곧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극단적이면서도 가장 순수한 입장이다(POUM). 그리고 세 번째로 부르주아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는 순수 공화파의 입장인데 아이로니컬하게도 소련 공산당의 입장이기도 했다.

오웰이 환멸을 느끼게 된 것은 바로 혁명을 도와야 할 공산당이 오히려 세 번째 입장에 서 있었다는 걸 깨닫고 나서이다. 오웰이 휴가를 지내고 나서 국제여단에 합류하고자 바르셀로나로 다시 돌아왔을 때, 혁명은 사라지고 소련의 친인사들이 군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결국 소련을 등에 업은 공산당의 음모로, 1937년 5월 무정부주의자(CNT)가 통제하고 있던 전화교환소에 대한 일제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사회주의자(POUM)와 무정부주의자가 모두 한통속으로 감옥에 갔고 오웰은 트로츠키주의의 첩보원이란 누명을 쓰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웰은 운 좋게도 영국 영사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로 도망갈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 오웰은 왜 우리가 이 모든 이데올로기를 벗어던지지 못한 채 서로 싸우기만 하고 진짜 전쟁에는 몰두하지 못할까를 한탄하며 결말을 맺는다.

정치적 목적이 짙은 르포르타주

프랑코의 승리는, 소련을 등에 업고 권력을 잡으려는 공산당의 음모로 공화파가 분열되었기 때문이라고 오웰은 분석한다. 즉 스탈린의 지지를 받고 있던 공산당은 무정부주의자들만 쫓아내면 프랑코와도 협상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리하여 내전 속에 또 다른 내전이 일어났다. ‘5월 사태’ 이후 공산당은 POUM을 파시스트들과 동맹을 맺고 일하는 ‘트로츠키주의자’로 몰았고, 《데일리 워커》, 《뉴스 크로니클》 등 당시 미국과 유럽의 유명한 일간지들은, POUM이 파시스트의 명령을 받고 봉기했다는 기사를 써댔다. 5월 사태는 오웰의 환상이 깨지고 정치적 입지가 바뀌는 지점이다. 즉 “무고한 사람들이 그릇되게 비난받고 있다”는 것에 오웰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POUM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려는 의도가 이처럼 『카탈로니아 찬가』를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5장과 11장에서 오웰의 분석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판본에서는 이 두 장을 분리하여 부록으로 싣기도 했으나, 민음사에서는 오웰의 정치적 의도를 존중하여 살렸다. 오웰은 영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스페인의 비밀을 폭로한다(Spilling the Spanish Beans)」라는 글을 발표하려 했으나, 이 글은 POUM에 대한 오해와 적대감이 팽배했기 때문에 실패했으며, 이후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정의를 향한 실천적 양심이 녹아 있는 작품

조지 오웰은 사회 정의에 상당히 민감한 작가였다. 그의 삶은 “인간을 압제하는 모든 형태”를 타파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희생양”을 구하고자 하는 실천적 저항이었다. 한편 오웰은 5세 때부터 작가적 소명을 인식했다고 밝혔으며, 작품 성향 역시 정의에 대한 갈구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오웰은 그의 작품 『동물농장』에서 스탈린을 조소하고 『1984년』에서 철저히 관료화된 중앙집권적 정부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그의 공적은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현대 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제주의에 대한 비판을 작품에 정착시킨 데 있다.

『카탈로니아 찬가』 역시 이러한 작품 경향이 담겨 있으며, 특히 이 소설은 정의를 향한 오웰의 실천적 양심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스페인 내전에 대해 현대의 역사학계에서는, 만약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의 개입을 유럽이 미리 막았더라면 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가정이 팽배하다. 즉 독일이 스페인 내전에서 자신들의 전투력을 실험한 계기가 유럽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지닌 스페인 내전이 단지 파시즘에 대한 저항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의와 평등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점에서 오웰이 작가적 소명을 발휘할 수 있었다.

추천평

『카탈로니아 찬가』는 조지 오웰의 소설 가운데 가장 위대하다. - 노암 촘스키 (언어학자, 작가)
스페인 내전의 풍문과 의혹, 배반을 그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설. - 앤터니 비버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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