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펴내면서>
신진, 신예 쪽으로 옮겨간 한국문단 /방민호 <오늘의 소설> 윤이형/큰 늑대 파랑 해설-김미정/십년 후, 프롤로그 권여선/당신은 손에 잡힐듯 해설-조연정/치욕의 존재론 김경욱/혁명 기념일 해설-정주아/안정의 진부함, 혼돈의 생명력 김연수/모두에게 복된 새해 해설-복도훈/모두에게 친구가 되는 복된 소설 김이은/지진의 시대 해설-류보선/윤리의 동요와 동요의 윤리 박민규/크로만, 운 해설-홍기돈/숨은 신을 찾아 나선 모험 성석제/여행 해설-정영훈/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매 정미경/너를 사랑해 해설-정여울/소낙비」의 우울한 진화, 그 냉혹한 자화상 황정은/곡도와 살고 있다 해설-장성규/곡도와 함께 살기, 혹은 우리 시대 소설의 윤리 <오늘의 소설집> 최강민/통속적 일상과 희망의 불씨 - 공선옥『명랑한 밤길』(창비) 함돈균/ ‘누군가의 순수한 허기’를 채우는 아이러니 - 김애란『침이 고인다』(문학과지성사) 이도연/말들이 스러지는 자리 - 김훈 『남한산성』(학고재) 고명철/박완서 소설의 한 매혹, 수다떨기의 힘 -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문학과지성사) 이경재/타자를 둘러싼 불가능성과 당위성의 전장 - 오수연『황금지붕』(실천문학사) 김남혁/밝은 소설과 어두운 소설의 콘트라스트 - 편혜영『사육장 쪽으로』(문학동네) 정은경/서사의 빅뱅과 눈물의 좌표 - 황석영『바리데기』(창비) 추천작 목록 |
Kwon Yeo-Sun
권여선의 다른 상품
김경욱의 다른 상품
成碩濟
성석제의 다른 상품
金衍洙
김연수의 다른 상품
黃貞殷
황정은의 다른 상품
윤이형의 다른 상품
|
신예 쪽으로 옮겨간 한국문단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이하『오늘의 소설』)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이 작업은 몹시 불충분하나마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가운데 마땅히 주목해 보아야 할 것들을 가려보고 그 의미를 음미해 보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비평가, 현대소설 연구자, 작가들에게 인상 깊게 본 작품을 묻고 여기에 편집위원의 견해를 덧붙여 ‘오늘의 소설’을 선정하는 이 작업은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지속성을 내세울 만하다. 또한 작년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박완서 씨의 「친절한 복희씨」가 창작집의 표제작이 되었을 뿐 아니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선정 작업은 어떤 형태로든 문제작을 가리고 새로운 문제 작가의 부상을 알리는 바로미터의 하나가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선정 작업 과정에서 작가와 독자, 비평가들이 서로의 견해를 견주어보는 상호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해 볼 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 올해의 선정 작업을 통해서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오른 분들은 「당신은 손에 잡힐 듯」(문학사상 11월호)의 권여선 씨, 「혁명 기념일」(문학수첩 겨울호)의 김경욱 씨, 「모두에게 복된 새해」(현대문학 1월호)의 김연수 씨, 「지진의 시대」(문학수첩 여름호)의 김이은 씨, 「크로만, 운」(문학과사회 가을호)의 박민규 씨, 「여행」(창작과비평 봄호)의 성석제 씨, 「큰 늑대 파랑」(창작과비평 겨울호)의 윤이형 씨, 「너를 사랑해」(현대문학 10월호)의 정미경 씨, 「곡도와 살고 있다」(문학동네 겨울호)의 황정은 씨 등이다. 이 중 올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윤이형 작가의 「큰 늑대 파랑」(20회)이다. 『2008 오늘의 소설』선정 작업에서 특징적인 것은 먼저, 작년에 박완서 씨가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관심의 대상이 주로 신진, 신예 작가들 쪽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큰 늑대 파랑」의 윤이형 씨가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이러한 현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큰 늑대 파랑」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미메시스와 환상의 혼성적 배합 기법으로 그려놓은 작품이다. 이 점에서 한국문학의 무게중심이 미메시스 쪽에서 환상 쪽으로 상당히 이동해 왔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윤이형 씨는 등단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인데 어째서 이렇게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는가는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이은 씨나 황정은 씨, 앞에서 언급한 윤이형 씨 같은 작가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어찌 되었든 그들은 일종의 지지를 얻고 있는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제작 선정 외에 문제적인 창작집이나 장편소설을 아울러 선정하는 ‘오늘의 소설’에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는 공선옥 씨의 『명랑한 밤길』, 김애란 씨의 『침이 고인다』, 김훈 씨의 『남한산성』, 박완서 씨의 『친절한 복희씨』, 오수연 씨의 『황금지붕』, 편혜영 씨의 『사육장 쪽으로』, 황석영 씨의 『바리데기』 등 7권의 작품집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집은 김애란의『침이 고인다』(17회)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작년에 간행된 창작집과 장편소설 가운데 우수한 작품의 목록이 여기에 열거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친절한 복희씨』나 『바리데기』나 『남한산성』은 이미 정평을 얻은 것들이고, 『침이 고인다』와 『사육장 쪽으로』가 한국의 젊은 소설계를 대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나아가 오수연 씨의 『황금지붕』은 꼭 한 번 정독을 권해보고 싶은 문제작이다. 이 창작집은 한국 지성의 높이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은 좋은 소설 9편과 좋은 작품집 7권을 선정했다. 책의 후미에 추천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소설가와 작품, 소설집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부록으로 덧붙였으며, 독자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정된 좋은 소설에는 작가의 ‘창작작노트’와 문학평론가의 해설도 함께 실었다. 또한 ‘좋은 소설집’으로 선정된 7권의 소설집에 대해서도 문학평론가에게 서평을 청탁하여 실었다. 이러한 기획 하나하나가 모두 외국소설의 과다수입과 디지털 영상시대에 자꾸만 축소화되는 우리 문학 참여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진행된 것이다. 『2008 오늘의 소설』은 작품 선정과정에서부터 해설, 서평 작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130여 명의 문인, 출판편집인의 참여로 만들어진 ‘우리의 책’이다. 『2008 오늘의 소설』을 통해 우리 소설을 사랑하는 움직임이 ‘문화예술운동’의 차원으로 확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