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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칼집
하여간,
무거운 도화지
남몰래 오줌을 누는 밤
왕고들빼기
붉은 수수밭
뻘밭
운석
바로크가구
불면
복사꽃은 슬프다
대숲
항아리
원천리
파밭
묵정밭
고등어
아버지의 문신
개골산 바위
봄불
검버섯
강을 보고도 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막
모래여자
자궁 속의 사막
모래산
안압지
폐경 무렵
폐가
냉장고
후끈거리는 단풍나무
나무
눈 내리는 얼음식탁
구름바지
상처의 힘
먹구름
고양이 경전
고독의 뼈
푸른 늑대의 시간
고요한 저녁
아스피린
거울 속의 거울
장바구니를 던지다
김치를 쏟다
3월의 전화
너무 넓은 창
귀-1
귀-2
나는 날마다 나를 반죽한다
윷에 대한 관찰
11월
달팽이
뿌리에 잠들다
초경

해 설
상처와 관능, 혹은 운명의 형식 | 이숭원

저자 소개 1

저자 안명옥은 모체태아의학 세부전공의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후 미국 USC 여성병원에서 전공의 및 교수로 재직했으며, UCLA 보건대학원에서 인구학 및 가족보건 전공으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예방의학 전문의 수련도 병행했다. 귀국 후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강남 차병원 내에 ‘소녀들의 산부인과’라는 클리닉을 개설해 소장을 맡았고, 산부인과 가기를 꺼려하는 소녀들의 몸을 돌보았다. 라마즈 분만법과 가족분만실 제도를 국내에 최초 도입해 임신·출산 문화를 혁신했다
저자 안명옥은 모체태아의학 세부전공의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후 미국 USC 여성병원에서 전공의 및 교수로 재직했으며, UCLA 보건대학원에서 인구학 및 가족보건 전공으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예방의학 전문의 수련도 병행했다. 귀국 후 차의과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최초로 강남 차병원 내에 ‘소녀들의 산부인과’라는 클리닉을 개설해 소장을 맡았고, 산부인과 가기를 꺼려하는 소녀들의 몸을 돌보았다. 라마즈 분만법과 가족분만실 제도를 국내에 최초 도입해 임신·출산 문화를 혁신했다.

1989년부터 여성운동에도 힘써 YWCA, 여성민우회, 한국걸스카우트 연맹 등 다양한 시민단체 일을 하며 여성인권 증진에 기여했고, 성폭력 대응을 위한 해바라기센터 설립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초대 이사장) 설립을 주도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등을 제정했으며, 총 143건의 법안 발의와 54건의 통과로 헌정사상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다.

2012년에는 ‘국회의장 여성·아동 미래비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2,500여 쪽의 정책 보고서를 만들어 입법·정책 자료로 활용되도록 했다. 또한 (사)역사·여성·미래의 창립과 함께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입법과 ‘여권통문의 날’ 제정을 실현했다. 2025년 현재 (사)역사·여성·미래 이사장이며,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국립중앙의료원 3대 원장으로 재직하며 메르스 대응을 지휘, 코로나 방역 기반을 마련했다. 방송 활동으로는 EBS ‘육아일기’의 전문가로, ‘우리집 가정의’ 등에서 의사 출신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미국 교포방송에서도 활동했다.

대표 저서로는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사춘기 아라의 비밀편지』, 『사랑의 태교』, 『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 『아테나 독트린』,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 여성 인물사』, 『「여권통문」, 새 세상을 열다』 등이 있으며, 저서, 역서, 공저를 포함해 총 60여 권을 출간했다.

안명옥의 다른 상품

저자 : 안명옥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한양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을 중퇴하였다. 200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서사시집 『소서노』를 펴낸바 있다. 2006년 성균문학상을 수상, 현재 고양예술고등학교 문창과 전문교사로 재직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50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0738

출판사 리뷰

상처와 관능, 혹은 운명의 형식
200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안명옥의 시는 상처로 얼룩져 있다. 상처의 개관 없이는 안명옥의 시를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상처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안명옥 시의 장기인 비유의 특성을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의 비유는 시의 문맥은 물론이고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밀착되어 독특한 여성성의 형질을 펼쳐내기 때문이다.
사람이 칼의 속성을 지니고 남을 베거나 자신을 베는 상처의 세월을 살면서도 욕망을 키우고 자신의 터전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칼집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한 너를 온힘으로 떠받드는” 아랫목이 칼집이고 존재를 “칼로 보전해 주는 유일한 집”이 칼집인 것이다. 칼집이 있기에 칼이 존재할 수 있다. 칼집은 칼이 만들어낸 수많은 상처의 궤적을 “부드러운 혀로 핥아”주기까지 한다. 이것은 아픔과 상처를 쓰다듬고 보듬어 견고한 표피의 안쪽으로 쟁여 넣는 방법이다. 많은 상처를 외피 안으로 끌어들인 묵중한 고목처럼 칼집은 그 안에 칼의 날카로움을 감싸며 안식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 시인이 이 안식의 상징을 발견한 것은 여성적 동일성의 인식 때문이다. 고등어의 푸른 멍을 보고 등 굽은 어머니를 자신의 등에 업을 때, 새로운 삶의 식욕이 돋고, 칼이 새 길을 뚫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칼집에 스며들어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형성된다. 이러한 인식과 예지가 그의 줄기찬 시작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니 그의 시 쓰기는 미래의 지평을 향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오랜 시간을 버틴 교목의 몸짓처럼 은은한 미풍에 흔들리며 상처의 세월을 감싸 안을 것이다. 그렇게 그의 시는 인고의 회랑을 넘어 생명의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추천평

안명옥의 시집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어는 ‘구멍’이다. 하마터면 나는 이 시어가 거느린 관능이 너무 현란해 그의 시의 깊은 안쪽을 못 볼 뻔했다. 이 시어는 그의 시가 지닌 매력적이고도 숙명적인 여성성의 표현 수단으로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제 몸의 허공을 채우기 위해/스스로 매운 향기로 맺힌다”(「파밭」)나 “날선 네 언어를 보듬어 주리라”(「칼집」)는 이 뛰어난 구절들도 ‘구멍’이 거느린 함의(含意)가 아닌가. 무엇보다 나는 이 매혹적인 어휘가 지닌 생산성에 주목한다. 그의 언어는 자궁과 같이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이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모래여자」이다. 신생의 ‘바다가 내지르는 아기 울음소리’ 같은 그의 시가 여기 있다.
정희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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