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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2011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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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심사 경위│제11회 황순원문학상 심사 경위 이경희
심사평│변모하는, 아직 건재하는 단편 최윤
꽃집 여자의 손수건에서 나는 생선 비린내 이승우
자기다운 모습이라는 미덕 성민엽
전도된 기억을 통한 실상의 복원 방현석
이야기의 힘, 이야기의 승리 류보선
수상 소감│모든 것은 움직이고, 모든 것은 연결된다 윤성희

`1부 수상작가 윤성희 특집

수상작│부메랑
자선작│고독의 의무
하다 만 말
구멍
수상작가가 쓴 연보│오른발의 우연, 왼발의 필연
수상작가 읽기│세계를 긍정하는 고독의 속도 정홍수
수상작가 인터뷰│모호한 삶 곁에서 서성이기 강동호

2부 최종후보작

권여선「은반지」
김이설「부고」
박형서「아르판」
성석제「남방」
정미경「파견근무」
조경란「학습의 生」
편혜영「야행夜行」
한강「회복하는 인간」

저자 소개 9

尹成姬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메랑」으로 2011년 1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수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메랑」으로 2011년 1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수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거기, 당신?』, 『감기』, 『웃는 동안』, 『베개를 베다』, 『날마다 만우절』 등이 있고, 중편소설 『첫 문장』,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중편소설 『첫 문장』 등이 있다.

윤성희의 다른 상품

Kwon Yeo-Sun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상처와 일상의 균열을 해부하는 개성있는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을 믿다'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을 두 겹의 이야기 속에 감추어 묘사하여 호평을 얻었다. 저서로는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아직 멀었다는 말』,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레몬』,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여선의 다른 상품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열세 살」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1회 황순원신진문학상, 제3회 젊은작가상, 제9회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잃어버린 이름에게』, 경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이 있다. 앤솔러지 『장래 희망은 함박눈』에 「안녕, 시호」를 수록했다.

김이설의 다른 상품

1972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핸드메이드 픽션』 『끄라비』 『낭만주의』,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 『당신의 노후』가 있다. 대산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형서의 다른 상품

成碩濟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 [문학사상]에 시 「유리닦는 사람」을, 1995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평론가 우찬제는 그를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이며,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했다. 또한 평론가 문혜원은 “성석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친다.”라고 전한다. 이런 평론가들의 말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소풍』은 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가 빛나는 산문집이다. 저자는 음식을 만들고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가 곧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음식은 “추억의 예술이며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며, “필연코 한 개인의 본질적인 조건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는 지론은 곧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사람살이의 다양한 세목을 되살려온 성석제 소설세계와 상통한다. 십수년간 각종 매체에 연재하며 갖가지 음식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업이 ‘음식의 맛, 사람의 맛, 세상의 맛’을 함께 음미하게 한다.

단편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하여,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 「욕탕의 여인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이한 인물들의 모습을 담은 「책」, 「천애윤락」,「천하제일 남가이」등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 편의 중 · 단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번 작품집도 예외없이 세상의 통념과 질서를 향해 작가 특유의 유쾌한 펀치를 날리는데, 비극과 희극, 해학과 풍자 사이를 종횡무진한다.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성석제가 3년간 발표한 단편들을 모았다. 혼기에 이른 맏딸을 염려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와 딸이 어머니에게 읽어드리는 옛이야기를 교차 시키며 유려하게 텍스트를 직조해낸 표제작을 비롯, 제49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내 고운 벗님' 등 총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화려한 수사와 “웃음의 모든 차원을 자유자재로 열어놓는 말의 부림”으로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각양각색 인물들의 삶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의 표면에 드러나는 유쾌한 재미와 해학, 풍자 밑에는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번뜩이기도 하고 그리움이나 인간을 향한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이 은근히 깔려 있다.

이외의 소설집으로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새가 되었네』 『재미나는 인생』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호랑이를 봤다』 『홀림』 『지금 행복해』 『첫사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등과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궁전의 새』 『순정』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왕은 안녕하시다』(전2권) 등, 산문집 『소풍』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 등이 있으며, 명문장들을 가려 뽑아 묶은 『성석제가 찾은 맛있는 문장들』이 있다.

1997년 단편 「유랑」으로 제30회 한국일보문학상을, 2000년 「홀림」으로 제13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2001년 단편「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로 제2회 이효석문학상, 같은 작품으로 2002년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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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美景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
'남들은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여성작가다. 서사 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미묘한 정서를 전하는 섬세한 문체,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으로 우리 문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1960년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이, 2001년 [세계의 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성과 지성, 내면과 서사의 반목을 훌륭하게 통합해 낸 『장밋빛 인생』으로 획일화된 문단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으며 2002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백야의 북구, 뭉크의 그림 등 이국정취로 이끌어가는 이향적인 공간의 시학과 더불어 아이러닉한 반전 구조로 와해되어가는 천재적 우상의 초상을 제시한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인간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다. 천재의 몰락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통해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욕망이 대리 투사된 자신의 거울상인 대상의 해체로 인한 자기 환멸의 허망한 반응과 내적 붕괴감을 뛰어난 서사기법을 바탕으로 그려낸다.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은밀한 성찰의 기획을 여로의 구조를 통해 뛰어나게 서사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서로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새벽까지 희미하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당신의 아주 먼 섬』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1월 18일 향년 57세, 암으로 투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급성 폐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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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京蘭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으로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일요일의 철학』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가정 사정』,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중편소설 『움직임』, 짧은 소설 『후후후의 숲』,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이야기』 『백화점?그리고 사물·세계·사람』 『소설가의 사물』 등이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으로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일요일의 철학』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가정 사정』,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중편소설 『움직임』, 짧은 소설 『후후후의 숲』,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이야기』 『백화점?그리고 사물·세계·사람』 『소설가의 사물』 등이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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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Young Pyun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그리고 『어쩌면 스무 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우리가 가는 곳」을 수록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소년이로』, 그리고 『어쩌면 스무 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홀The Hole』, 『죽은 자로 하여금』 등이 있다. 앤솔러지 『놀이터는 24시』에 「우리가 가는 곳」을 수록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셜리 잭슨상, 김유정문학상, 제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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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Kang,韓江

1970년 늦은 1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2007년 출간한 『채식주의자』는 올해 영미판 출간
1970년 늦은 1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2007년 출간한 『채식주의자』는 올해 영미판 출간에 대한 호평 기사가 뉴욕타임스 등 여러 언론에 소개되고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인간의 폭력성과 존엄에 질문을 던지는 한강 작품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해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의 해외 번역 판권도 20개국에 팔리며 한국문학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2023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미도서비평가협회 2025년 출간도서 시상식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6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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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46g | 153*224*30mm
ISBN13
9788927802648

출판사 리뷰

제1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황순원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은, 지난 1년간 창작,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오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황순원문학상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였으며, 예심은 문학평론가 정홍수, 심진경, 백지연, 이수형, 허윤진이 맡았고, 본심은 소설가 최윤, 이승우, 방현석, 문학평론가 성민엽, 류보선이 맡았다. 본심에서의 치열한 논의 끝에 이번 제11회 수상작은 윤성희의 「부메랑」으로 결정되었다.

『2011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부메랑」을 비롯해 수상작가 윤성희가 직접 고른 자선작 「고독의 의무」, 「하다 만 말」, 「구멍」이 실려 있다. 세 편의 자선작은 윤성희 소설이 지니는 특징들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등단 이후 꾸준히 구축해온 윤성희 소설세계의 넓이와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또 수상작가가 직접 쓴 연보, 정홍수 문학평론가의 작가론 「세계를 긍정하는 고독의 속도」, 문학평론가 강동호의 수상작가 인터뷰 「모호한 삶 곁에서 서성이기」 등을 통해 수상작가를 다각도로 조명하여 소설가로서 윤성희와 그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최종후보에 오른 8편의 작품들을 함께 소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을 더욱 풍요롭게 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수상자이자 올해 본심 심사를 맡은 이승우 소설가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열 편의 소설을 즐겁게 읽었다. 우리 소설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들을 읽으면서 기준과 취향에 따라 어떤 소설이든 수상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사 작품들에 대한 총평을 했다. 여느 해 못지않게 수준 높은 작품들로 더욱 풍성해진 이번 『2011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나날이 새로운 형식과 실험을 더해가는 “지금의 한국문학”을 말하는 지형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11회 수상작, 윤성희 「부메랑」

올해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윤성희의 「부메랑」은, 주인공의 자서전 쓰기를 따라가며 실제와 다르게 굴절되는 삶의 조각들, 기억의 재편집 속에서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 언뜻언뜻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과 지나온 삶에 대한 비애를 절묘하게 교차시킨 작품이다.

그녀는 노트에 ‘봄이면 사과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누워 하늘을 보았다.’라고 쓰고는 자신이 왜 그런 문장을 썼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장을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사과농장을 했다는, 가을이면 사과를 따기 위해 인부를 열 명이나 고용해야 했다는 거짓말을 쓰기 시작했다.
― 수상작 「부메랑」, 39쪽

우는 동안 그녀는 온몸이 뿔뿔이 흩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깨가, 허벅지가, 눈동자가, 귀가, 종아리가 그리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공중에 떠다녔다. 어느 추상화 화가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 손으로 그린 거야. 발로 그린 거야. 그렇게 빈정거리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제야 그녀는 자서전의 시작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가을에 태어났다. 태몽은…….”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거든 그 첫 문장을 지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쓸 것이다. “내가 죽은 지 일 년이 지났다.” 그래 거기서부터 다시 써야 해. ― 수상작 「부메랑」, 56~57쪽

심사를 맡은 최윤 소설가는 “머뭇머뭇 한 줄, 두 줄 뜻 없는 듯 그어지던 선들이 어느새 그림이 되는 것처럼 삶의 사소한 우연이 필연이 되는 순간에 발산되는 경이가 곳곳에 안배되어 있다.”고 평했고, 이승우 소설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사소한 소품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솜씨 좋게 누벼서 사연 많은 인물의 초상을 만들어내는 윤성희 소설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성민엽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은 완벽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고, 실제 삶의 성찰과 다른 삶의 상상 사이에서 빚어지는 고도로 긴장된 아이러니가 단연 돋보이며, 문단 구성의 긴 호흡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방현석 소설가는 “「부메랑」을 읽으며 기억의 왜곡을 통한 실상의 전도보다 외면과 생략, 맥락의 도치를 통해 자신을 미화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고, 류보선 평론가는 “타자들의 고통과 염원을 뒤로한 채 자기만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현존재들의 타락한 삶을 자서전 (아름답게) 되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통렬하게 고발하는 솜씨는 단연 압권이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하고 있는 우리 소설의 주요한 성과들


권여선 「은반지」
권여선의 소설은 그 어떤 인물에게도 도덕적 우월성이나 윤리적 자부심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소통과 공감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상상을 지녔던 인물들은 불안한 관계들의 본질을 자각하고 자신의 내면에 잠복한 속물 의식을 돌아보는 순간까지 나아가게 된다. 인물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풍자가 빛을 발하는 이 소설에서, 치밀한 잇속의 세계와 속물적 욕망들은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소설의 주인공인 오여사는 계산적인 모녀관계에 회의를 느끼며 외딴 요양소에 있는 친구 심여사를 찾아가지만 자신을 반기지 않는 심여사의 싸늘한 모습에 놀란다. 심여사는 오여사가 서로 믿고 의지하는 징표로 선물한 ‘은반지’마저 내팽개치며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이 ‘구렁텅이’이자 ‘개골창’에 불과했던 기만적인 일상이었음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오여사가 느끼는 놀라움은 동정과 연민으로 포장된 오여사 자신의 이기심을 확인하는 당혹스러운 감정으로 연결된다. 소설에서 인물의 내면을 뒤흔드는 이 서늘한 각성의 순간은 ‘매일매일’ 잠복해 있던 진실이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면서 맞게 되는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백지연(문학평론가)

김이설 「부고」
부고(訃告)〔명사〕: 사람의 죽음을 알림, 또는 그런 글. 김이설의 「부고」는 ‘부고’로 시작해서 ‘부고’로 끝난다. 각각 ‘나’의 친모와 친부의 부고가 그것이다. 그러나 소설의 앞뒤에 배치된 이 두 개의 부고 사이에 작가는 두 개의 죽음을 슬그머니 끄집어내는데, 그것은 바로 계모의 자식과 이복오빠의 부고 소식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설 속 진실은 바로 이 예기치 않은 둘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통해 밝혀진다. 그것은 바로 계모와 ‘나’ 둘 다 성폭력의 피해자이자 그로 인해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이복오빠에게 강간당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건이 ‘나’의 진짜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체면과 위신을 지키기 위해 딸의 불행을 덮어버린 아버지의 거짓말 때문에 ‘나’는 불행할 수조차 없는 불행한 삶을 감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는 결말 부분의 ‘부고’란 바로 이러한 비밀과 거짓말로 간신히 유지되어온 가족의 폭력적 진실을, 그 허위와 기만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 아버지의 부고를 알리면서 울음을 터뜨리는 계모와 그 울음소리를 묵묵히 견뎌주는 ‘나’의 모습이 관계의 파탄이나 삶의 종결이 아닌, 새로운 관계와 생의 시작을 알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진짜 가족은 어쩌면 그 순간 탄생하는지도 모른다. 심진경(문학평론가)

박형서 「아르판」
박형서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탁월한 작가이다. 사소한 일상의 서사에서 거대한 문명사적 서사에 이
르기까지, 스케일에 구애되지 않는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은 「아르판」에서 다시 한 번 그 진가를 발휘한다. 「아르판」은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대에서 생활하는 ‘와카’라는 고산족에 대한 이야기이자 와카족 유일의 작가 아르판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아르판의 소설을 표절해 유명해진 한 젊은 작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텔레비전도 신문도 전기도 전화도 없는 세계의 끝에서 오직 높이에 대한 동경을 품은 채 살아가는 와카족의 삶과 그 맞은편에서 ‘제3세계작가축제’라는 이름을 빌려 굳이 오지의 작가들을 초청해 알량한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위 문명세계의 삶이 이루는 교묘한 대비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 박형서는 어느덧, 작가의 서명 없이 전승되는 구술문학의 전통으로부터 ‘영향의 불안’이라는 포스트모던한 문학이론에 이르기까지 수천 연래에 걸친 이야기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다시 말해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아르판」은 대단히 거창하고 복잡한 서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매료된 한 독자가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주 작은 서사이기도 하다. 소설을 쓰는 도중 간혹 “젠장, 나 되게 훌륭하네.”라는 의미의 미소를 짓는 아르판을 닮고 싶은 젊은 작가의 욕망, 아마도 박형서의 소설 「아르판」은 그 작은, 그러나 작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바로 그 욕망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이수형(문학평론가)

성석제 「남방」
남방 한 장을 걸치고 남방의 땅을 떠도는 오십대 중년 사내의 수다와 허세는 좀체 사실의 표면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 절제된 묘사를 통해 고독의 증명을 향해 달려간다.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그 인물은 ‘약간만’ 우습다. 오토바이를 타고 라오스 산길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참았다 쏟아내는 그의 말들은 부박하다. 그는 누구인가. 우리는 그 떠 있는 말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밀쳐내면 다시 다가오는 말들. 성석제의 「남방」은 그 말들의 진퇴만으로 쓸쓸한 소설의 리듬을 빚어낸다. 그리고 그 리듬을 따라 떠들썩한 말들이 숨기고 있는 고독의 음계가 드러난다. 고독의 증명보다,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듯한 소설의 리듬이 우리를 위로한다. 정홍수(문학평론가)

정미경 「파견 근무」
「파견 근무」의 주인공 ‘강’은 명문대 입학, 사법고시 합격, 판사 임용의 순서로 진행되는 엘리트적 삶의 코스를 당연하다는 듯 밟아온 인물이다. 언뜻 강은 마쓰모토 하지메가 말한 ‘자본이 요구하는 우등생’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그렇게 단순히 자본의 요구에 순응할 만큼 멍청하거나 몰아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권력체제와 자본주의 시스템에 스스로를 동화시킴으로써 간신히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존재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순응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자각할 만큼 냉소적이고 관조적이다. 부조리하고 뻔한 현실을 알면서도 부정하거나 전복하는 대신, 그러한 현실을 무표정하게 관조하는 자의 우울, 그 병리적 진실이야말로 이 소설을 감싸는 정조를 이룬다. 그렇다면 체제 바깥으로의 탈주를 감행하지도, 그렇다고 체제에 안주하지도 못하는 이 파견 근무자의 선택은? 도박에 중독되기다. 안락한 삶을 담보로 자신의 몰락에 배팅하는 도박만이 우울한 부르주아를 간신히 움직이며 살아 있게 하는 추동력인 것이다.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를 상실해야 하는 이 딜레마에 빠진 자가 어찌 ‘강’뿐이겠는가. 눈 뜨고 귀 연 사람들 모두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니 어쩌면 우리는 모두 중독자일는지도 모르겠다. 심진경(문학평론가)

조경란 「학습의 生」
이 작품은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집과 길, 내부와 외부, 남과 여, 늙음과 젊음, 생성과 소멸의 대조적인 이미지들을 정교하게 직조하고 있다. 차근차근 쌓아올려진 섬세한 이미지들은 마당에서 쇠공을 던지고 줍는 사람의 실루엣이라는 아름다운 회화적 장면으로 압축된다. 치료하기 힘든 면역질환을 안고 외딴 곳으로 이사 온 한 여성, 그리고 그녀를 찾아오기 시작한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그 여자의 집 마당에서 쇠공을 던지며 투포환 선수의 꿈을 환기하고, 그녀는 소년을 바라보며 자신 안에 잠복해 있던 맹렬한 생의 의지와 감각을 끌어낸다. 이들은 서로의 감정변화를 확인하면서 어느 순간이든지 새롭게 시작하고 배워가야 하는 ‘학습의 생’으로서의 인생 그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소설에서 여성과 소년이 나누는 공감과 교류는 개별적인 존재의 강렬하고 자발적인 생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로 심화되면서 깊은 서사적 울림을 주고 있다. 백지연(문학평론가)

편혜영 「야행夜行」
허물어져가는 인간의 육체는 허물어져가는 공간을 닮았다. 남편은 죽었고, 아들과는 함께 살 수 없는 한 늙은 여인은 묘지를 연상케 하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삶의 열쇠를 지상 위에 두고 이곳을 떠나야 할지 알 수 없듯이, 그녀도 언제 아파트에서 퇴거해야 할지 모른다. 시간이든 관계든 끝을 인식할 때, 비로소 의미로 충만하게 된다. 주거의 끝과 삶의 끝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여인은 이삿짐을 정리하듯 기억을 정리한다. 아니, 짐을 정리하면서 그 자리에 있었는지 미처 떠올리지도 못했던 기억을 발견한다. 죽은 남편과 죽지는 않았으되 멀리 있는 아들의 기억을. 편혜영은 인간이 몸 붙이고 사는 공간과 인간 자체가 마치 기괴한 하나의 생명체처럼 서로 엉겨 붙어 있는 형상을 그리는 데 있어 탁월한 작가이다. 근대적 관료제가 낳은 전쟁 같은 삶의 구조를 밝혀왔던 그녀는 이제 보다 성숙한 시선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자신의 공간적인 문법으로 물으려 한다. 허윤진(문학평론가)

한강 「회복하는 인간」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고, 질투의 자식이며, 미움의 자식이다. 소설 속의 여자들도 그랬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던 언니는 동생을 질투하고 미워했다. 여자로서 자신이 경험한 치명적인 아픔을 동생이 유일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언니와 동생은 미움의 빙벽(氷壁)을 사이에 둔 채 심장이 딱딱하고 차갑게 얼어갔다. 고통과 죽음을 통해 인간은 이해하는 존재, 공감하는 존재, 사랑하는 존재가 된다. 언니의 죽음 이후 산 자로서 홀로 남게 된 동생은 화상을 입고 난 뒤 일부러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둔다. 점점 덧나가는 상처를 그저 바라보는 것은 그녀가 미움의 자식이었던 자신에게 내리는 일종의 형벌인 동시에, 병과 사투를 벌였던 언니의 아픔에 공감하는 일이다. 온몸을 썩게 만들 것만 같았던 환부에는 신기하게도 새살이 돋아난다. 죽음의 자리에서도 스러지지 않는 생명은, 찢겨 있던 존재와 상해 있던 관계에 따스한 사랑의 빛으로서 스며든다. 그렇게 인간은 회복된다. 이 작품 역시, 아픔의 연금술사인 한강이 우리에게 보내는 공감과 사랑의 전언이다.
허윤진(문학평론가)

*최종후보에 오른 강영숙의 「프리피야트 창고」는 출판권자와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재수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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