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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속초 추억의 남발이 김명기 옛선창 바다 위의 덕장 처용이 동해 어머니 친구들 친구들 원산에서 흔적선을 끄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진남포의 하루 문산 84 해청(海靑) 제2부 마포로의 울음소리 사랑의 편지 청호동 바다 이별곡 야동리 어린 모 인천으로 가는 친구 서울의 평화 남쪽 풍경 슬픈 나라의 겨울 우리들의 시인 흘리 쓰레기장 불 공중머리 들병장수 제3부 오월 비 들으면 남북미 장대 같은 비가 이 비극의 연대에 저녁 노고산을 가면서 마포 육교에서 호루라기 거진 생각 통일 콤플렉스 유월이 오면 웃풍의 세월 대진 보안등 통일 구덩이 혹은 풀 내래 이석숭(李錫崇) 제4부 수색으로 가며 쓸쓸한 시내버스 그 이전 여름밤 개성 일기 밤일하는 사람들 송전리 어가 이상할 것 없다 해주 연서 마포 노을 보며 그날, 아침 노래 그를 생각한다 입쌀 매일 한길을 걷는다 제5부 사리원 길 마달리 고개 대진서 본 산 등관(燈管)의 밤 해청(海靑) 2 홍맹희 수자리 노래 강남 아가 벼가 익을 무렵 해당화 아들 오지 않는 청포 주인들 천불붙이 바닷가에서 발문/박영근 후기 |
高炯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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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라고 생각했다
짠 바닷물 속에도 살고 푸른 하늘에도 살 그것을 가오리 같은 것으로도 보았다 끝내는 다 탄 뒤 다시 돌아오는 불사조를 그것을 생각한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끝내는 소멸하지 않는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오래 전 아버지 말이지 바다를 가르고 두 날개를 벌리고 치솟아 올라간 고기 같은 것이기도 했다 뻘건 아가미를 지닌 또 하늘로 낚아 올려지는 쥐 같기도 한 해청이라 할 만한 것 그는 분명 영원한 그리움 목이 타는 애태움 새까맣게 타면서 온몸이 숯불 조각으로 박혀 타들어가면서도 끝내는 다 탈 수가 없는 이름 땅에 사는 사람들 하늘 속의 불꽃 하나를 살려 달란다 이 세상 지킬 듯 살아 퍼덕이는 당신 가슴속 바다 하늘 속 해청 안 탈 수 없는 너 우천과 폭염 속에 떠 있는, 살아 있는 이름아 저걸 어쩌나! 실 토막의 화약실들 퍽퍽 타들어가는 저 생명 저 여름 생명을 그러나 그는 바닷물 속으로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무서운 날짐승의 원한, 톱날 --- p.142-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