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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속초
추억의 남발이
김명기
옛선창
바다 위의 덕장
처용이 동해
어머니 친구들
친구들
원산에서
흔적선을 끄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진남포의 하루
문산 84
해청(海靑)

제2부
마포로의 울음소리
사랑의 편지
청호동 바다
이별곡
야동리 어린 모
인천으로 가는 친구
서울의 평화
남쪽 풍경
슬픈 나라의 겨울
우리들의 시인
흘리
쓰레기장 불
공중머리
들병장수

제3부
오월 비 들으면
남북미
장대 같은 비가
이 비극의 연대에
저녁
노고산을 가면서
마포 육교에서
호루라기
거진 생각
통일 콤플렉스
유월이 오면
웃풍의 세월
대진 보안등
통일
구덩이 혹은 풀
내래 이석숭(李錫崇)

제4부
수색으로 가며
쓸쓸한 시내버스
그 이전 여름밤
개성 일기
밤일하는 사람들
송전리 어가
이상할 것 없다
해주 연서
마포 노을 보며
그날, 아침 노래
그를 생각한다
입쌀
매일 한길을 걷는다

제5부
사리원 길
마달리 고개
대진서 본 산
등관(燈管)의 밤
해청(海靑) 2
홍맹희
수자리 노래
강남 아가
벼가 익을 무렵
해당화
아들
오지 않는 청포 주인들
천불붙이
바닷가에서

발문/박영근

후기

저자 소개 1

高炯烈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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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87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20611

책 속으로

불사조라고 생각했다
짠 바닷물 속에도 살고 푸른 하늘에도 살 그것을

가오리 같은 것으로도 보았다
끝내는 다 탄 뒤
다시 돌아오는 불사조를
그것을 생각한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끝내는 소멸하지 않는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오래 전 아버지 말이지

바다를 가르고
두 날개를 벌리고 치솟아 올라간
고기 같은 것이기도 했다
뻘건 아가미를 지닌

하늘로 낚아 올려지는 쥐 같기도 한
해청이라 할 만한 것
그는 분명
영원한 그리움 목이 타는 애태움

새까맣게 타면서
온몸이 숯불 조각으로 박혀
타들어가면서도
끝내는 다 탈 수가 없는 이름

땅에 사는 사람들
하늘 속의 불꽃 하나를
살려 달란다

이 세상 지킬 듯 살아 퍼덕이는
당신 가슴속
바다 하늘 속 해청
안 탈 수 없는 너

우천과 폭염 속에 떠 있는, 살아 있는 이름아
저걸 어쩌나!
실 토막의 화약실들 퍽퍽 타들어가는 저 생명

저 여름 생명을
그러나 그는 바닷물 속으로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무서운 날짐승의 원한, 톱날

--- p.14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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