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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눈이 저절로 동그래졌고 턱이 벌어졌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그러고는 눈을 감고 비볐다가 떴다.
넘어진 의자 아래에서 무언가가 책상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얼굴을 뒤덮은 갈색 털, 반들거리는 코, 툭 튀어나온 앞니, 짧은 팔. 놀랍게도 우리를 바라보는 안내원은, 비버였다. “드디어 왔군요!” 헉. 말하는 비, 비버다! 도서관 고양이 듀이나 도서관에 간 사자 이야기는 읽어 봤어도 분실 책 보관소에서 일하는 비버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본문 ‘분실 책 보관소’ 중에서] “내 생각이 맞는다면, 여기서 좀 쉬어 가는 게 좋겠어.” 책에서는 한 장이 끝나면 여백의 공간이 나온다. 그럴 때면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주인공이 되어 사건들을 되짚어 본다. 그러고는 다음 장에 어떤 일이 펼쳐질까 상상하곤 했다. 내 예상이 딱 맞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상상도 못 한 일들을 주인공들이 헤쳐 나갈 때면 더 짜릿짜릿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나는 쉴 만한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한 발짝 내디뎠다. [본문 ‘하얀 나라 할멈과 꼬리표’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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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미는 버스에 책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단짝 한나와 함께 분실 책 보관소를 찾는다. 그곳에서 둘을 맞이한 건 놀랍게도 책 속 주인공들이었다. [샬롯의 거미줄]의 윌버,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비버, [꼬마마녀]의 아브라삭스 등. 이들은 용미와 한나에게 마법을 풀어 사라져 가는 자신들을 구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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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책의 마녀는 어디에 있을까?
이 작품은 책의 마녀를 만나기 위한 용미와 한나의 책 속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분실 책 보관소는 누군가의 손을 떠난 책들과 기억에서 희미해진 책 속 주인공들이 머무는 신비한 장소이다. 또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주인공들이 재가 되어 사라지는 쓸쓸한 장소이기도 하다. 점차 사라져 가는 주인공들을 구하기 위해 용미와 한나가 발 벗고 나섰다. 첼로를 타고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치며 도착한 책 속 세상! 용미가 매일매일 손꼽아 기다리던 특별한 모험이 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검은 파도와 글자 숲을 지나고 무시무시한 트롤과 하얀 나라 마귀할멈을 피해 둘은 책의 마녀를 만날 수 있을까? 책 속 주인공들을 따라 또 다른 이야기 세계로 떠나 보자! [잃어버린 책]은 새로운 이야기 세계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주는 작품이다. 작품에는 우리가 읽었거나 들어 봤음 직한 책들과 책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용미가 두고 내린 책 [샬롯의 거미줄]의 윌버를 비롯해,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에드워드,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비버, [꼬마마녀]의 아브라삭스 등 작품 곳곳에서 숨은 그림 찾듯 친숙한 캐릭터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다. 혹시 책의 마녀를 만나러 떠난 용미와 한나의 모험이 성공했던 것일까? [잃어버린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지막 책장을 덮은 순간 또 다른 책을 펼치도록 이끌며 책의 마녀의 부활을 소리 높여 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