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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과 축지법 5
만나 분식과 재수 없는 김준수 30 배불뚝이 할아버지와 원숭이 자세 50 또 재수 없는 김준수와 보디가드 81 만나 분식과 홍독산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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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모두 열두 가지 동작을 알려 줬다. 내가 동작을 취하면 할아버지가 정확한 자세로 고쳐 주었다. 몇 번 반복해서 동작을 연습하자,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다. 뱀장어 보법의 비결은 상대방이 강한 힘으로 공격할 때 닿는 부위를 아주 살짝만 비틀어서 피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내가 피한다는 걸 전혀 모르고 미끄러지면 서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여기까지 이르면 상대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제 반격을 하면 되는 거지. 하지만 네가 피하는 방법만 가르쳐 달 라고 했으니.” “알려 주신 뱀장어 보법만으로도 충분해요. 싸우는 건 싫어요. 무공으로 다른 사람과 싸워서는 안 된다고 아빠가 늘 강조했어요.” “그래. 네 아버지 말이 맞다. 그런 싸움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지.” 나는 다시 뱀장어 보법을 연습했다. 할아버지는 잠시 내 모습을 지켜보더니 말했다. “그럼 이번엔 내 주먹을 한번 받아 보거라.” 할아버지가 주먹을 가볍게 휘둘렀다. 나는 집중해서 주먹을 보고 있다가 뱀장어 보법 6번을 사용했다. 할아버지 의 주먹이 미끄러졌다. “음, 제법 빠르게 배우는 구나.” “할아버지가 살살 치셔서 그런 거 아니에요?” “내가 살살 쳤다고? 어느 정도의 힘인지 보여 주지.” 할아버지는 다시 주먹을 쥐더니 옆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콩’ 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바위가 큰 소리를 내면서 쩍 갈라져 버렸다. 믿을 수가 없었다. 바위를 쪼갤 만큼 큰 힘 이었다니! --- p.7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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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네는 가족 모두 무공을 연마하는 무술 가족입니다. 아빠는 태극권의 고수이고 엄마는 봉술의 고수이지만, 영우네 부모님은 찐빵 가게를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형과 누나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익혀 와서 훌륭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영우는 무술에는 영 소질이 없는지, 무술 실력이 별로 뛰어나지 못해 불만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먼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빠르게 이동하는 ‘축지법’을 배웠는데, 영우가 축지법에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어느 날 동네에서 못된 말을 하는 김준수라는 아이를 만나 김준수를 혼내 주게 된 영우. 하지만 이 일로 생각하지 못한 일에 휘말리면서 영우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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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이 주는 재미
유쾌한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동화작가 이승민이 무협 동화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납니다. 능력이 부족한 주인공이 선행을 실천한 덕분에 능력을 얻고,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며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 등은 무협 동화가 주는 재미이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책 읽는 재미를 줄 것입니다. 불의에 맞서, 약자를 보호하려는 용기 상대가 강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그가 불의를 행한다면, 두렵더라도 당당히 맞서는 자세는 마음의 힘이 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용기는 두려움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며,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정의로움을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용기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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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릴 적 학교를 다닐 때, 눈을 뜨고 보니 등교 시간 10분 전일 때가 있었습니다. 벌떡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학교로 뛰어가도 이미 지각이었죠. 어른이 된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분명히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알람을 듣지도 못하고 잠만 자다가 지각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아, 나한테 초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고는 합니다.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다거나, 시간을 멈출 수 있다거나 하는 능력 말이죠.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아무리 늦게 일어나도 지각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상상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축지법’입니다. 내가 빨리 가는 게 아니라 땅을 접어서 가는 축지법. 순간 이동이나 시간을 멈추는 건 완전 초능력이라 가질 수 없을것만 같은데, 그에 비해 축지법은 왠지 열심히 수련하면 얻을 수 있는 능력 같았습니다. 이 책 속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됐어요. 『어쨌든 이게 바로 전설의 권법』은 회사에 지각한 어느 날, 축지법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이야기입니다. 생각에 푹 잠겼죠. 저는 이야기를 구상할 때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에 잠깁니다. 그러면 수많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정신없이 돌아다녀요. 그 이야기들은 서로 관련도 없고, 연결도 되지 않죠. 각자 떨어져서 머릿속을 어지럽게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따로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그 인물들이 가진 성격과 사건이 만들어지죠. 그럼 그때부터는 신나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신나게 써야 읽는 독자도 신나지 않겠어요? 몇 달 동안 이야기를 쓰다 보면, 주인공 영우가 꼭 내 옆에 있는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렇게 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때는 언제나 마음이 떨려요. 이 책을 누가 읽게 될까요? 재미있을까요? 마음에 들까요? 저는 항상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