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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목
천양희 저
창비 199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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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책소개

목차

제 1 부
풀 베는 날
두붉나무
한 아이
물에게 길을 묻다
한 자리
돌을 던지다
발 없는 새
숨은 꽃
우리는 말했다
오래된 골목
나는 강변에 있다
단추를 채우면서
겨울 길음동
추월산
공평리
사람들

제 2 부
왜요?
十人圖
뒷 산
모래내 종점
보리밭을 지나다
옛날 이야기를 들었다
강
휘둥그레진 눈
空 魚
아우성
고층에 오르다
새벽 시장
2 월
흐린 날
끝 섬
눈
스스로를 부른다
수무 고개
비 오는 날
서른살의 눈
존재에 대한 생각

제 3 부
배밭을 지나다
몽산포
너는 나다
첫 발자국
사흘 동안
가을산
그 여자의 極
흑 포
바 퀴
귀뚜라미 보일러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산에서의 하루
그에게 묻는다
직 업
누가 말했을까요?
마을버스
그 소리
구 포
산이 낮다고?
소포리
세상 읽기
어느 한 사람의 산책길
後 記

해설/ 정끝별

후기

저자 소개 1

千良姬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 『사람 그리운 도시』, 『하루치의 희망』,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지독히 다행한』, 육필시집으로 『벌새가 사는 법』, 산문집으로 『시의 숲을 거닐다』, 『직소포에 들다』,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공초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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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21793

책 속으로

세상은 나 없이도 가득 차 있고 흐르는 물은 몇 개 웅덩이를 키우면서 내려갔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언제 말하며 피겠습니까 다른 사람 나만큼 사랑할 때 나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옛 자리는 그리워해보는 것이지 가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옛 우물 옛 거울 없어진...... 물음표의 모든 것은 바꾸고 싶지 않아도 바뀌는 것입니다

--- p.34

누가 말했을까요
살아 있는 것처럼 완벽한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생명일 때 기쁘고 기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여린 잎 속의 푸른 벌레와 생각난 듯이 날리는 눈발과
훌쩍거리며 내리는 비가
얼마나 기막힌 눈(目)이라는 것을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읽었다는 것을

누가 말했을까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런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나의 자연일 때
편하고 편함은 곧 마음의 길을 열어
숨은 얘기 속삭인다는 것을

뒤꼍의 대나무숲 바람소리와 소리없이 피는 꽃잎과
추위에 잠깬 부엉이 소리가
얼마나 기막힌 소리인가를
그토록 작은 것들이 세상을 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보았다는 것을
하늘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을

--- p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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