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빗방울에 젖은 파란을 향해
곁 _ 019 봄밤 _ 020 굿모닝 사과 _ 022 사월이 지나면 _ 023 기다림을 수습하다 _ 024 모래알 방식으로 걸터앉은 _ 025 검은 버찌의 말 _ 026 흰 낙타 _ 028 나무의 무릎을 딛고 일어서는 _ 029 망고에게 _ 030 도너츠를 오브제로 놓고 _ 031 굴뚝을 날아가 구구구 우는 _ 032 파란을 파란하다 _ 034 2부 있는 힘을 다해 풍경이 되어보는 밤 카프리에서 봄을 _ 039 뻥튀기 _ 040 기대슈퍼 _ 042 다문화 아이들 _ 043 벽화 _ 044 국수의 시간을 지나가다 - 045 깜빠뉴 _ 046 강물 목공소 _ 048 소문을 파는 까페 _ 049 단풍나무의 노동일기 _ 050 베개 _ 051 홀로 _ 052 불탄 봄 _ 053 3부 밤이 달맞이꽃을 따라 피었다 이팝나무에 달빛이 내리면 _ 057 그늘꽃 _ 058 우산의 내력 _ 060 흙밥의 방식 _ 061 단추들 _ 062 이름 지우면 모두 숨꽃눈 피는 _ 064 도토리의 이별 방식 _ 066 바람의 꼬리를 자르기로 했다 _ 068 발설하는 발 _ 069 장화의 힘 _ 070 우는 새 _ 072 몽돌을 줍다가 _ 073 낚시터 _ 074 4부 빛의 반대편에 있는 어떤 날 제발, 잠깐 _ 079 레몬 _ 080 진주목걸이 _ 081 새 한 마리 날아와 _ 082 겹눈의 방식 _ 084 봄을 찾아서 _ 085 떠도는 잠 _ 086 흑화黑化 _ 087 발톱 _ 088 봄빛 요양원 _ 090 눈 내리는 날 눈나무로 서서 _ 091 해바라기 숨, 멎다 _ 092 마지막 페이지에 _ 093 해설 _ 이성혁(문학평론가) _ 095 동화의 시학과 공생의 세계 |
김정미의 다른 상품
|
곁
너를 겹쳐 쓴 문장에서는 연필 깎는 소리가 났다 뒷문을 열고 나가서는 발목이 다 젖어오도록 나와 저녁 사이에는 곁이 자라는 화분 하나 놓여 있다 그 화분에 봄날의 소란 같은 것은 빼고 따뜻한 날씨만 옮겨 심었다 어느 날인가 천둥과 매미울음 같은 여름이 밀고 들어와 알 수 없는 식물들이 등을 돌리며 서로 자랐다 균열이었다 이제 막 내 방 앞에 서서 긴 고백을 시작하는 너에게 균열은 고립이었다 --- 본문 중에서 |
|
시인의 말
간절해지는 목록이 하나둘 많아질수록 봄을 기다리는 날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알 것도 같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봄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내 삶에 부는 바람의 긴 꼬리를 자르기로 했다. 2021년 가을 김정미 |
|
김정미 시인은 그가 쓸 미래의 시가 나아 갈 방향을 찾아낸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봄으로 살아가는 것”, 시인 자신이 봄 자체가 될 때 그에게 봄은 존재한다는 것을 저 파란 파랑을 일으키고 있는 카프 리섬 앞바다는 ‘귀띔’ 해준다. 봄이 되는 삶, 그것은 별을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별을 엎지르면서 밤새도록 불타오 르는 지대로 흘러가는 삶이다.
- 이성혁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