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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겨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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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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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성혜령, 「운석」
인터뷰 성혜령×소유정

이주혜, 「여름 손님입니까」

인터뷰 이주혜×조연정

이희주, 「최애의 아이」

인터뷰 이희주×이희우

저자 소개3

2021년 「윤 소 정」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 「버섯 농장」으로 젊은작가상을, 2024년 「간병인」으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혜령의 다른 상품

李柱惠

번역가이자 소설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이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아동서 및 자녀교육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왜요, 엄마?』, 『레이븐 블랙』, 『지금 행복하라』, 『거인나라의 콩나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블러드 프롬이즈』 등이
번역가이자 소설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이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아동서 및 자녀교육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왜요, 엄마?』, 『레이븐 블랙』, 『지금 행복하라』, 『거인나라의 콩나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블러드 프롬이즈』 등이 있고, 저서로는『반쪽이』, 『콩중이 팥중이』, 『세계명작 시리즈 - 백조왕자』, 『세계명작 시리즈 - 톰팃톳』, 『전래동화 시리즈』(1-5), 『양육 쇼크』,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아이의 신호등』, 『프랑스 아이처럼』,『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외 다수가 있으며,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자두』가 있다.

이주혜의 다른 상품

2016년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성소년』,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단편소설 『마유미』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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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66g | 114*188*12mm
ISBN13
9788932043395

책 속으로

“잘 들어봐. 주위가 정말로 조용해야지만 들려.” 설경이 돌을 귀에 가까이 대보라고 손짓했다. 백주는 설경이 뭔가 착각하고 있거나 어딘가 아픈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을 귀에 대보았다. [……] 돌의 거친 표면이 귓바퀴에 닿을 정도로 귀를 가까이 대자 아주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휘이익, 하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 같기도 했고 장작이 타는 소리 같기도 했다. 백주가 설경에게 어깨를 으쓱해 보이자 설경은 손을 입에 가져다대며 조금 더 들어보라고 손짓했다. 백주는 다시 귀를 댔다. 불분명하게 맴돌던 소리들이 조금씩 서로 뭉쳐지는 것 같기도 했다. 어느 순간 백주는 숨 쉬는 것도 잠시 멈췄다. 그리고 분명히 들었다.
꺼내줘.
---「성혜령_ 운석」중에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목이 아팠다. 그 와중에도 나는 엄마가 아닌 언니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언니는 마귀할멈이라고. 언니는 계모라고. 언니는 돼지 새끼라고. 여섯 살에 배운 극악무도한 말들을 전부 언니에게 쏟아부었다. 그때 아빠가 속삭였다. 언니는 손님이라고. 손님이니까 공주인 내가 참아주어야 한다고. 겨우 여섯 살이었지만 그동안 삐죽이 고개를 쳐들었던 크고 작은 의문들이 일제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미묘하게 짝이 맞지 않았던 조각들이 순식간에 정렬하며 꼴을 이루었다. 언니는 손님이었다!
---「이주혜_ 여름 손님입니까」중에서

그렇게 남자 앞에 서는 걸 두려워했던 순간이, 여자로 평가하는 눈빛과 마주치면 등골이 오싹해져 움츠리고 다녔던 자신의 이십대가 생각나 슬퍼졌다. 거기에 대한 반발로 미소년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인이 박여버린 높은 미적 기준이 거꾸로 자기 자신을 슬프게 했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고, 그 기회는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진짜 비참하지? 그런데 이렇게 비참한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아이를 가졌다는 건 얼마나 행운인가. 다른 누구도 아닌 유리의 아이를.

---「이희주_ 최애의 아이」중에서

출판사 리뷰

겨울, 이 계절의 소설

치열했던 계절들이 지나고 몸을 움츠리게 되는 겨울.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지나간 것을 돌이켜보며 새롭게 시작되는 마음들을 다룬 세 편의 작품들과 함께 『소설 보다: 겨울 2024』가 찾아왔다. 이별, 그리움, 갈망이 낳은 오해, 갈등, 환상이 현실의 균열을 불러오고 돌이킬 수 없는 세계의 문턱으로 이끄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성혜령, 「운석」

“ 어느 순간 감정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마음이란 게 통째로 사라진 것 같다고”

2021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2023년 젊은작가상,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거머쥔 성혜령은 2022년 겨울에 이어 두번째로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었다. 전작 「버섯 농장」에서 선의와 악의가 주는 분열과 고립, 공모와 책임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던 작가는 이번 선정작 「운석」에서도 미스터리한 상상력에서 출발해 극적인 감정의 파고 속 고요한 서스펜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백주’는 남편 ‘인한’이 세상을 떠난 후 거처를 옮기고 무기력한 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이자 남편의 동생인 ‘설경’이 쇼핑백에 담긴 돌을 들고 그녀를 찾아온다. 시어머니 집안의 가보와 같은 희귀한 운석인데, 설경은 인한이 죽은 후부터 그 돌에서 인한의 음성이 “꺼내줘” 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한다. 믿지 않던 백주 역시 똑같은 음성을 들은 후, 비석 판매점에 찾아가 돌을 깨고 인한을 꺼내주리라 결심한다. 자신과 결혼한 뒤로 시들어가다 세상을 떠나버린 인한, 이 모든 걸 지켜본 백주의 복잡한 감정과 얽힌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우리의 것이 되는 동안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휘발되거나 유폐되는 장면들에서 공유되는 마음의 방법을 생각하게”(홍성희 문학평론가) 한다.

외계에서 떨어진 돌 안에 수천 년이 아닌 수억 년 동안 어떤 물질 혹은 생명이 돌 안에 남아 있었고, 아주 오랫동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꿔왔다면…… 그것이 램프에 갇힌 지니 혹은 판도라 상자에 갇힌 불행일 수도 있지만, 꺼내지고 싶은 욕망은 똑같이 크고 강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히 떠올린 이 “꺼내줘”란 단말마의 명령, 부탁 혹은 주술에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소설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성혜령×소유정」에서

이주혜, 「여름 손님입니까」

“확실한 것은 종소리가 들려오는 한
이곳에 사람이 나 혼자는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소설가이자 번역가로서 활동해온 이주혜를 2022년 봄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2023년 가을 「이소 중입니다」에 이어 세번째로 [소설 보다]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빈틈없는 구성 안에 녹여온 작가는 「여름 손님입니까」에서 “기억에 관해 기억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소설”을 선보인다. 그 기억은 ‘손님’이라는 상징이 되어 낯설고도 익숙한 감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나’는 ‘영란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라는 엄마의 부탁으로 “호랑이보다 무서운 여름 손님”이 되어 일본의 어느 한적한 호텔에 도착한다. 유년 시절에 ‘나’는 아빠의 성씨를, 언니는 엄마의 성씨를 따르며 한집에서 지냈는데 “언니가 스무 살이 되자마자 일본으로 가겠다고 선언했”고, 그로부터 30년도 더 지난 지금 “자신의 딸 결혼식에 엄마를 초대”한 것이다. 호텔 안과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벌어진 일들은 실재와 허구,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기억들과 겹치며, 그곳에서 자신을 “손님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노부인’과 ‘여학생’을 만난다. 이제 누가 손님이고 주인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 이 여정은 절정으로 향하면서 “기억에 대한 정확하고 아름다운 은유를 완성한다”(이소 문학평론가).

‘아포리아’라는 개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타자를 환대하는 행위에는 정해진 길이 없고, 길이 없다는 것은 길을 잃고 헤맬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요. 손님은 환대의 대상이지만 “호랑이보다 무서운 여름 손님”으로 대변되는 궁극의 타자를 환대하는 일에는 ‘길 없음’ 혹은 ‘길 잃음’의 각오가 단단히 필요하겠지요.
「인터뷰 이주혜×조연정」에서

이희주, 「최애의 아이」

“우미는 어떤 충동 없이, 삼십대 여자의 냉정한 판단력으로
유리의 아이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이희주는 연작소설 『사랑의 세계』, 장편소설『환상통』 『성소년』 『나의 천사』 등을 출간하며 꾸밈없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구현해왔다. 이번 수록작 「최애의 아이」에서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 혹은 집념이 다른 모든 관심사를 압도해버”리는 화자 ‘우미’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아이돌 가수 ‘유리’에게 반한 뒤 사회적 시스템이 낳은 욕망의 메커니즘 속에서 맹목적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환상 요소가 가미된 소재나 설정,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상상력, 가벼운 듯 예리한 문장들이 “요즘 소설”(이희우 문학평론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무지우개 위에 유리의 이니셜을 새기고, 회사 회의 시간에 유리의 이름을 반복해서 적고, 유리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우미는 유리에게 빠져 있다. 결국 우미는 유리의 정자를 공여받아 인공수정 시술에 성공한다. 하지만 아이돌 산업처럼 임신과 출산도 상품화되어 있는 세계에서조차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은 “소름이 끼”치는 “인간들”로 치부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장학금을 받고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겉으론 진짜 멀쩡한”, 친구 ‘은정’을 제외한 모두에게 이런 사실을 완벽하게 숨기며 원하는 미래를 얻을 것 같은 우미이지만, 출산과 동시에 이야기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으며 “논쟁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사랑의 테러 행위”(강동호 문학평론가)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

우미는 젊은 여성들이 동경할 만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런 여성도 부딪힐 때가 옵니다. 유리 천장뿐만 아닌 유리 벽, 유리 바닥이 우미라는 인물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처절하게 부딪혀야 합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욕망이든 아니든, 여자가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싸우듯 대립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희주×이희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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