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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저씨는 농부인데요, 골칫거리가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아저씨네 젖소들이 타자 치는 걸 좋아한다는 거예요. 브라운 아저씨는 하루 종일 이런 소리를 듣는답니다. 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음매~ 철커덕, 톡톡, 음매~ 브라운 아저씨가 처음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엔 자기 귀가 이상해진 줄 알았어요. 젖소들이 타자를 친다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탁탁, 톡톡, 음매~ 탁탁, 톡톡, 음매~ 철커덕, 톡톡, 음매~ 그런데 브라운 아저씨는 이번엔 자기 눈이 이상해진 줄 알았어요. 브라운 아저씨께, 헛간이 너무너무 추워요. 밤마다 덜덜 떨고 있어요. 전기 담요를 깔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젖소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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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면서 취미가 '고물 타자기 모으기'인 도린 크로닌이 자기의 취미와 직업적 경험을 살려 매우 기발한 이야기를 탄생시켰습니다. 컴퓨터 시대에 전시용으로 그나마 효용 가치를 지켜온 고물 타자기를 매우 적절한 장소와 주인공을 등장시켜 재활용한 것입니다.
도린 크로닌은 흔한 농장 이야기나 우화로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대신, 말 못하는 젖소들을 위해 헛간 한 구석에 낡은 타자기를 숨겨 뒀습니다. 뭉툭한 젖소들의 발굽으로 휠이 휜 고물 타자기를 꾹꾹 눌러 편지 쓰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주인공과 정말 잘 어울리는 소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중립을 지켜오던 오리들의 피날레에 가선 그 능청스러움에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베시 루윈의 그림은, 글을 아는 유식한 젖소들의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젖소드의 시위에 합류하는 암탉들의 결연한 의지, 처음에는 어림없다며 버티다 점점 궁지에 몰리는 브라운 아저씨의 곤혹스러움, 이 모든 것을 그녀만의 독특하고도 대담한 수채화 기법으로 명쾌하게 표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