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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김용택
창비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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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섬진강 1
섬진강 2
섬진강 3
섬진강 4
섬진강 5
섬진강 6
섬진강 7
섬진강 8
섬진강 9
섬진강 10
섬진강 11
섬진강 12
섬진강 13
섬진강 14
섬진강 15
섬진강 16
섬진강 17
섬진강 18
섬진강 19
섬진강 20

제2부
쟁기질
보리씨

시는 서울서 쓰고
물레야 물레야
길에서
꽃등 들고 임 오시면
정든 땅 언덕 위에

마당은 비뚤어졌어도
내가 살던 집터에서
풀꽃
불이여! 불이여! 산불이여!
밥과 할머니
고춧값
이 땅의 이 사람들
사랑하는 너에게
산앵두

제3부
밥값
땅에서
섬진강 댐에서
고향
오월 편지
할아버지 제삿날
부활
오월
너무나 그리들 말더라고

눈길
그분
어머니 이야기

발문/김도연

후기

저자 소개 1

金龍澤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이 있다. 그 외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동시집과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전5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그림책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사랑』 등 많은 저서가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했는데 용케 그렇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여 고맙고 부끄럽고, 또 잘 살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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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25*200*20mm
ISBN13
9788936420468

책 속으로

달이 불끈 떠오른다.
첩첩산중 달 떠오르면
그대는 장산리 마을회관 술집을 나선다.
시린 물소리로 강물을 건너
갈대들이 굽은 손 들어 가리키는
어둔 산 굽이 강길을 따라
끄덕끄덕 걷는다.
내친구,
서울에서 돈 못 벌고
중동을 다녀와도 어쩐지 우리는 못산다며
첩첩산중으로 못난 여자 데리고
검은 엽소 몇 마리 끌고 돌아왔지.
그대는 누구인가
내 친구,
소주 몇 잔 거나하게 걸치고
강길을 홀로 걷는 그대는 내친구.
겨울 시린 달빛 강물에 떨어져 어는데
어둔 산 밑 달그늘 속
담뱃불 빤닥이며
그대 여자 홀로 기다리는 깊은 산속으로
라면 몇 봉지 지게에 달고
서리끼는 풀들을 밝고 헤치며
달빛 돌아오는
산굽이를 흥얼흥얼 돌아간다.
인생 쓴맛 단맛 다 본 내 친구,
스레디트 지붕
밧데리 불빛 깜박이는 산속으로 가는
그대는 누구인가
내 친구.

--- p.24-25

그러나 누미. 누님이 그 잔잔한 이마로 기다리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니라는 것을, 누님 스스로 징검다리를 건너 산자락을 들추고 산근르 속으로 사라진 후 영영 돌아오지 않을 세월이 흐른 후, 나도 누님처럼 마룻기둥에 기대어 얼굴에 달빛을 가득 받으며 불빛이 하나둘 살아나고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누님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니며 그냥 흘러가는 세월과 흘러오는 세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나도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것들과 헤어져 캄캄한 어둔 속을 헤매이며 아픔과 괴로움을 겪었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과 만나고 또 무엇인가를 기다렸는지요.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아픔과 슬픔인지요 누님. 누님, 누님의 세월, 그 세월을, 아름답고 슬픈 세월을 지금 나도 보는 듯합니다.

--- p.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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