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지나온 것들이 내 안에 가득하다
불 속으로, 그 남자 작침(鵲枕) 마침표를 먼저 찍다 백설공주를 깨우지 마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선풍기가 돈다 연꽃 피네 지나온 것들이 내 안에 가득하다 자화상 봄은 2. 사랑스런 미이라 소나기 내린다 사랑스런 미이라 이동식 화장실에서 1 이동식 화장실에서 2 리모컨/새로운 신화 기억에 대하여 담배 피우는 남자 꽃핀 나; 검증 없는 상상 꽃, 꽃, 꽃, 꽃들 불현듯 내 갈비뼈가 내가 나에게 들켜버렸을 때, 나의 위증이 책꽂이의 책이 내 삶의 단면이냐? 전철은 나를 수행자로 만든다 화계사에서 구겨지다 나 아직 이십대 이중섭의 소 3. 그리고 나는 떠난다 먹어도 먹어도 율도 1 사람의 체온 그리고 나는 떠난다 버려진 것들은 도깨비집 율도 2 저 포크레인 애벌레들 율도 3 율도 4 방독면을 쓰지 않으며 땀 흐른다 4. 홍수 속으로 노래 그는 위대하므로 동무야 우리의 발걸음은 당대는 가려워 오월 4·19 묘지에서 그해 봄은 두만강 푸른 물 만손리 고요한밤거룩한밤 어떤 겨울 오리 일식에 대하여 그 가을을 기록한다 자리잡다 제비제비 울던 제비 제암산을 본다 홍수 속으로 해설/황현산 후기 |
李戴欠,이이랑
이대흠의 다른 상품
|
불현듯 내 갈비뼈가 튀어나와 내 곁에 눕는다 그 뼈는
지렁이가 되고 뱀이 되고 잉어가 되고 사슴이 되고 이슬이 되어 내 목을 핥는다 뼛속으로 바람 불고 그 뼈는 휘고 둥 근 울음을 울며 내 가슴으로 파고든다 그 뼈는 여자가 되 어 내 옷을 벗긴다 내 가슴이 꽹가리처럼 운다 밤 깊어 그 뼈는 어머니가 되어 나를 낳는다 나를 낳은 내 갈비뼈가 톡 부러져서 썩어간다 구더기처럼 그 뼈를 갉아먹으며 나 는 살아간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