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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창비 199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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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슬픔으로 가는 길
슬픔을 위하여
슬픔은 누구인가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 많은 이 세상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파도타기
눈사람
맹인 부부 가수
혼혈아에게
어느 청년의 애인에게
이민 가는 자를 위하여 1
이민 가는 자를 위하여 2

제2부
가두 낭송을 위한 시 1
가두 낭송을 위한 시 2
가두 낭송을 위한 시 3
가두 낭송을 위한 시 4
가두 낭송을 위한 시 5
종이배
무악재
소문
사육신의 한 사람
밤기차를 탄다

제3부
유관순 1
유관순 2
유관순 3
유관순 4
유관순 5
유관순 6
유관순 7
유관순 8
유관순 9

제4부
옥중서신 1
옥중서신 2
옥중서신 3
옥중서신 4
옥중서신 5
옥중서신 6
옥중서신 7
옥중서신 8

제5부
구두 닦는 소년
출감
벼꽃
바다와 피난민
촛불을 들고 거울 밖으로
어느날 밤 언덕이
두 마을이 날마다
산으로 가는 귀
낙산(落山)을 오르며
넥타이를 맨 그리스도
꿀벌
꼽추

제6부
뽕밭
감자
이장(移葬)
경주 할머니
매춘(賣春)
장터
지게


아버지의 무덤
사격장에서
첨성대
아버지의 눈물

발문/박해석

후기

저자 소개 1

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새벽편지》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당신을 찾아서》 《슬픔이 택배로 왔다》 《편의점에서 잠깐》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동시집 《참새》 《별똥별》을 냈다. 이 시집들은 영한시집 《A Letter Not Sent(부치지 않은 편지)》 《Though flowers fall I have never forgotten you(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외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조지아어, 몽골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와 우화소설 《연인》 《항아리》 《조약돌》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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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7쪽 | 125*200*20mm
ISBN13
9788936420192

책 속으로

산 위에 있는 마을이 아침이면
산 아래 있는 마을로 내려와
산 아래 마을이 되어 버린다
산 위에 있던 마을의 고양이들이
산 아래 마을의 쥐들을 잡아 먹고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 p.88 두마을이 날마다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구두통에 새벽별 가득 따 담고
별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골고루 나눠 주기 위해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하루 내 길바닥에 홀로 앉아서
사람들 발 아래 짓밟혀 나뒹구는
지난 밤 별똥별도 주워서 담고
하늘 숨은 낮별도 꺼내 담는다

--- p.78

[슬픔이 기쁨에게]

나도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 p.12

[슬픔이 기쁨에게]

나도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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