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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이제 내 몸을 누이며 심장이 두 개인 큰 강(1부) 심장이 두 개인 큰 강(2부) 나의 아버지 스미르나의 부두에서 빗속의 고양이 대지를 뒤덮은 눈 때늦은 계절 세계의 수도 엘리엇 부부 다리 위의 노인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 엄청난 변화 여왕의 어머니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Ernest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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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는 불에 타고 그 일대 역시 다 타 버려 달라졌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모든 것이 다 타 버릴 수야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심장이 두 개인 큰 강(1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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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두 개인 큰 강]에서 헤밍웨이는 전쟁에 나갔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고향에 돌아온 닉 애덤스에 대해 그린다. 대자연 속에 들어가 홀로 낚시하며 옛 생각에 잠기는 모습에서 참전 군인이 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엿보인다.
[빗속의 고양이]에는 이탈리아에 여행 온 부부가 등장한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아내는 호텔 창밖을 내다보다 비에 젖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문득 권태를 느낀다. 그녀는 고양이를 데려 오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지만 남편은 건성으로 듣고, 아내와 남편의 소통은 점점 위태로워진다.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밍웨이가 즐겨 사용한 소재인 투우사들의 이야기이다. 늙은 투우사 마누엘은 일거리가 떨어지자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으며 위험한 투우에 나선다. 젊고 실력 좋은 조수를 구하지 못한 그는 오랜 친구인 주리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들은 마지막으로 투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지만 행복한 생애]에서는 아프리카 초원으로 수렵 여행을 떠난 프랜시스 매코머 부부와 거친 성격의 안내인 윌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행 내내 남성적인 윌슨에게 열등의식을 느끼던 프랜시스 매코머는 아내와 윌슨의 관계를 눈치챈 후 수렵 도중 용기를 내어 물소를 죽이는 데 앞장서지만, 그로 인해 의외의 사건을 터지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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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순이 뒤섞여 펼쳐지는 우연적인 세계,
그 이면의 희망과 공허를 남성적인 필치로 스케치한 단편들 절제되고 간결한 언어로 그려 낸 거대한 삶의 진실 전쟁이 끝난 후 공허와 희망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헤밍웨이는 인간의 다양한 대응 방식과 삶의 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냈다. 헤밍웨이의 소설에는 특히 군대, 투우, 낚시, 권투 등 남성적인 소재가 많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그러한 세계가 곧 헤밍웨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구도이며, 헤밍웨이는 그러한 운명에 짓눌려 무기력해진 인간이나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인물들을 다각도로 그려 낸다. [살인자들]이나 [킬리만자로의 눈]에서는 죽음이라는 문제와 대면하고 절망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한 세계의 진실을 그리지만, [인디언 부락]에서 닉 애덤스가 삶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는 모습이나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마누엘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는 헤밍웨이가 추구한 불굴의 희망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단편소설에서 ‘빙산 이론’이라 불리는 그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사건의 일부나 외부적 상황만을 묘사하면서, 그 속에 모종의 거대한 근원과 감정이 감춰져 있음을 느끼게 하는 ‘빙산 이론’ 스타일은 흔히 ‘하드보일드 문체’로 일컫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플롯을 종결하지 않고 끝내는 이른바 ‘제로 엔딩’ 방식도 그런 스타일에 한몫한다. 감정을 구구절절 늘어놓기보다는 최대한 억제하며, 사건을 억지로~ 마무리 짓는 대신 거대한 삶의 진실을 흘러가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헤밍웨이의 문학적 지향점은 박력 있고 절제된 문체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