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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 임솔아 특권 인터뷰 임솔아 × 노태훈 이상한 평화로움 속에서 여름 시 윤혜지 음악 없는 말 인터뷰 윤혜지 × 김나영 이상한 좋음, 말 없는 음악 소설 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인터뷰 이미상 × 안서현 끝나지 않는 독자의 모험 가을 시 문보영 지나가기 인터뷰 문보영 × 조대한 쓰고 지우다 지나간 것들 소설 전예진 베란다로 들어온 인터뷰 전예진 × 안서현 이 불안이 우리를 겨울 시 주민현 밤은 신의 놀이 인터뷰 주민현 × 김나영 어둠을 바라보며 걷기 소설 최진영 홈 스위트 홈 인터뷰 최진영 × 노태훈 아직은 사랑보다 좋은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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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온 햇빛만 펄럭이며 움직이고 있었다.
햇빛이 집 안을 너무 자주 걸어 다녔다. ---「임솔아_특권」중에서 평범한 것들이 마음에 닿았다 떨어지는 순간 등 뒤에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사건을 ---「윤혜지_음악 없는 말」중에서 어떤 기억은 통으로 온다. 가슴을 빠개며 기억의 방이 통째로 들어온다. ---「이미상_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중에서 게오르크 어제보다 더 갔다 미래가 두려워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와본다 ---「문보영_지나가기」중에서 앞으로는 아저씨도 그런 얘기를 보고 듣게 될 거예요. 바람에 느티나무가 흔들렸다. 성긴 눈이 내렸다. ---「전예진_베란다로 들어온」중에서 비가 너무 많이 온다면 그 모든 곳이 연결될 거야 ---「주민현_밤은 신의 놀이」중에서 나는 그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거나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다. 그 집에 살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그 집을 기억한다. ---「최진영_홈 스위트 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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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꼽아 선정한
임솔아 윤혜지 문보영 주민현의 시와 이미상 전예진 최진영의 소설 ‘봄의 시’로 선정된 임솔아 시인의 「특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를 대상으로 하여 “망해가는 것도 특권이라는 말을/친구는 들었다”라는 시어를 우리에게 내민다. 이 시는 친구와 두 사람이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은 간결한 상황을 묘사하는 듯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세상에 관한 태도들을 보여준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될 수 없을지라도 순간과 과정의 편안함에 관한 시”인 동시에 “불편하거나 복합적인 감정 속의 평화”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선정되었다. ‘여름의 시’로 선정된 윤혜지 시인의 「음악 없는 말」에는 물가에서 물을 바라보는 사람을 등장시킴으로써 물가에서 벌어지는 작은 행동들을 묘사한다. 이러한 행동은 누군가의 생과 사가 담긴 풍경처럼 “바다와 모래, 탐색과 멸종,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그리고 노인”을 떠올리게 한다. 시작과 끝을 떠올리게 하는 자연의 풍경을 통해서 시의 문제의식은 자연스럽게 기후 위기라는 사회적 문제로 가닿는다. ‘여름의 소설’로 선정된 이미상 작가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은 모험 서사와 소설 작법에 관한 두 이야기가 겹친 새로운 서사의 형태를 취하면서 “돌봄에 관한 기존의 서사를 해체하고 전복하면서 재구성해나”간다. 겹쳐진 서사의 종횡무진 속에서 “겉으로 드러난 모험 서사 안에 변형된 돌봄 서사가 숨겨져 있어서, 처음에는 신나는 모험 서사로 두 번째는 틀에서 벗어난 돌봄 서사로, 두 번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을의 시’로 선정된 문보영 시인의 「지나가기」는 시 안의 원이 먼저 독자를 주목하게 한다. 이 원은 연작으로 이어지는 시의 궤적이나 “잔상의 연속체”로 남는다. 시적 주인공인 게오르크의 심정 변화와 함께 이어지는 원의 모습은 “감은 눈의 잔상과 그림자로만 그 테두리를 그리게 되는, 그런 존재에 대한 상상”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방적으로 선사하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가을의 소설’로 선정된 전예진 작가의 「베란다로 들어온」은 ‘도시 괴담’을 주제로 쓰여진 소설이다. 이들은 귀신의 존재를 통해 그들이 외면하고 있던 과거와 현재를 듣는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기 시작한 이상한 일. 바꾸어 말하자면 일상의 불안정성, 현실의 비현실성”으로 둘러싸인 이 소설은“ 귀신들에게 베란다를 내어주는 따뜻한 괴담” 같으면서도 “삶과 이야기의 관계에 대한 신화”로 펼쳐진다. ‘겨울의 시’로 선정된 주민현 시인의 「밤은 신의 놀이」는 “시 쓰기란 바로 그 모두가 바라보는 아름답고 밝은 면과 함께 그 한 겹 아래의 어두운 면을 모두 바라보는 작업”이라 생각하는 시인이 “어둠을 응시하고 작은 것들의 연결에 주목하는” 화자를 통해 신이 인간을, 또 인간이 신을 어떻게 사유하고 감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독특한 상상을 보여주는 시다. ‘겨울의 소설’로 선정된 최진영 작가의 「홈 스위트 홈」은 암에 걸린 후 자신이 머물 집을 찾아가는 ‘나’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시간은 발산한다’는 사유를 통해 일방향으로 흐르는 시간 관념을 전복시키고 미래를 과거처럼 가지고” 온다. 이때 그가 살아가려 하는 집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겹친 공간이며, 시간을 뛰어넘어 평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공간에서 작가는 “우리에겐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준다. **‘시소’는 좋은 작품을 널리 알리고 함께 읽고 나누자는 취지에 따라 각 선정 작가 7인의 이름으로 대안 학교, 작은 도서관, 마을 공동체 등 도서가 필요한 곳에 일부 기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