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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고무동력기
양장
김동수 그림
보림 200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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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1

그림김동수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2001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감기 걸린 날』로 2002년 보림창작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작품으로 『천하무적 고무동력기』, 『할머니 집에서』, 『으랏차차 탄생 이야기』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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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혜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심사를 맡으면서 김동수를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이 책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우리 옛 그림과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문화놀이 카드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그림책 《넌 누구니?》, 《이게 뭐야?》, 《이상한 유리병》 들을 지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그림책 디자인을 강의하는 한편, 강화 마리학교에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쪽 | 406g | 226*260*15mm
ISBN13
9788943305567

출판사 리뷰

어디로 뻗어갈지 모르는 아이들의 상상, 그 역동성을 충실하게 재현한 형식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전통적인 서사의 틀에서 벗어난 작품입니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고, 시간은 뒤죽박죽 흘러가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모호하기만 합니다. 고무동력기가 경비행기만큼 커져서 아이를 태우고 날아가질 않나, 낮과 밤이 제 멋대로 바뀌질 않나, 환한 대낮에 물귀신이 나타나질 않나……. 어른의 눈으로 보면 도무지 말도 안 되는 것투성이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상상이라는 게 원래 말도 안 되는 것투성이입니다. 그 말도 안 되는 상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말도 안 되는 현실을 견디게 하고, 나아가 뛰어 넘게도 하는 힘이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 책의 두 지은이는 팔딱팔딱 살아 뛰는 아이의 상상을 아이의 혼잣말로 이루어진 글과 그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는 그림이라는 조금은 낯선 형식에 담아 보여 줍니다. 구수한 된장은 뚝배기에 담아야 제 맛이고, 새콤시큼한 김치는 보시기에 담아야 제 맛이고, 짭조름한 간장은 종지에 담아야 제 맛이듯 아이의 상상은 그에 걸맞은 그릇에 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글과 그림은 아이다운 놀이와 소통이 부재한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담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형식입니다. 모노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으며 혼자 노는 아이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친근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어른들에게는 무척 많은 생각이 들게 할 것 같습니다.

상상을 통해 풀려나는 아이들의 억눌린 욕망

《천하무적 고무동력기》의 주인공은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라는 외동아이처럼 보입니다. 부모는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와 놀아 줄 틈이 없는 것 같고, 부모를 대신할 다른 가족이나 또래 친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에 그럭저럭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무동력기 부품들을 펼쳐 놓고 ‘으으으, 무지무지 어렵겠다. 누가 좀 도와주면 좋을 텐데.’ 하다가도 이내 ‘에이, 설명서 보고 만들면 되겠지 뭐. 해 보자.’ 하고 마음을 다잡는 걸 보면 말입니다. 정말이지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포기도 빠른 ‘착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라고 ‘집에 누가 있어서 나를 좀 지켜 봐 주고, 내가 잘한 일에 대해 칭찬도 해 주고, 나와 함께 놀아 주기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꼭꼭 감춰 둔 바람은 고무동력기의 모습으로 구체화되어 아이를 신나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시각적 표현

《천하무적 고무동력기》는 만화에서 빌려 온 듯한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빈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의 머리 위에서 눈과 비를 반반씩 뿌리는 먹구름이 그렇고, 아이가 고무동력기를 완성했을 때, 또 물귀신을 물리쳤을 때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이 그렇습니다. 아이가 날린 고무동력기에 이마를 맞은 ‘미운 애’가 발끈하는 장면이나, 역시 고무동력기에 이마를 맞은 물귀신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넘어지는 장면도 만화에서 흔히 보던 것이지요. 만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말풍선’도 무척 요긴하게 쓰입니다. 김동수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아이가 그린 듯 천진한 선과 색은 이런 만화적인 표현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상상을 좇아가는 이 책에 관습적이지 않으면서 세련된 시각적 흐름을 부여한 이는 아트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박혜준입니다. 아이의 상상이 아무리 기발하다 해도 그것을 그대로 종이에 옮겨서는 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상상이 지닌 역동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책으로써 흐름을 가지게 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이 책의 지은이가 김동수와 박혜준 두 사람인 까닭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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