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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이었으면 좋겠다 ………………………………… 9
2. 기차에서 쫀득쫀득 소시지 먹기 ………………… 20 3. 기차는 한강 철교 위에 서 있다 ………………… 35 4. 기차 안은 전화하는 소리로 아우성! …………… 46 5. 기차 안에서의 싸움 …………………………………53 6. 큰 목소리보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힘이 있다……68 7. 아기와 놀아 주기 ……………………………………78 8. 소풍 온 것 같은 시간 ………………………………93 작가의 말………………………………………………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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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돌보는 아이로 자란 상아
앞 권들과 달리 『기차에서 3년』에서 상아는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기차 객실에 갇힌다. 혼자도 아니고 더군다나 어른들과 함께이니 괜찮지 않을까 싶은 예상과 달리, 상황은 더욱 안 좋다. 기차가 멈추고 불도 꺼지고 에어컨마저 까무룩 꺼지자, 어른들은 저마다 휴대 전화를 들고 아우성이다. 울어 대는 아기에게 큰 소리를 치고 심지어 어떤 아저씨들은 몸싸움까지 벌인다.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이 와중에 상아는 화장실과 도서관에 갇혔던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상아는 우는 아기를 위해 진심을 다해서 오카리나를 불기 시작한다. 어느새 상아는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주위까지도 변화시키는 성숙한 아이로 자란 것이다. 이와 같이 색다른 경험들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 가는 상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작은 기차 객실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 기차가 멈춰 서고 시간이 흐를수록 어른들은 본성을 드러낸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 책임자 나오라고 해!”라며 자기가 힘 있는 사람임을 드러내는 아저씨가 있는가 하면, 급한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짓말을 하며 상아의 휴대 전화를 강탈하다시피 하는 아줌마도 있고, 초조함에 창문을 깨려는 행동파 아저씨가 있는가 하면 발길질을 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아저씨들도 있다. 반면 차분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흥분한 사람들을 다독이는 아저씨, 시종일관 조용하게 기다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진짜 어른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덥고 답답해서 우는 아기와 지친 아기 엄마, 줄곧 휴대 전화로 엄마에게 징징거리는 사촌 언니 별아까지 상아가 탄 작은 기차 한 칸은 다양한 인간 군상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만나게 될 사람들의 모습을 미리 보여 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설정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음을 다잡고 주위를 보살피는 상아의 모습은 더욱 빛을 발한다.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하는 음악의 힘 지옥 같은 기차 안을 일순간 천국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상아가 부는 오카리나의 청아한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켰다. 여기에 하모니카 연주가 덧붙여지자, 사람들은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돈을 주고 팔라고 해도 내놓지 않았던 물을 내 식구들에게 주듯 서로 나눠 마신다.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자, 자연스레 주위를 대하는 태도도 변한 것이다. 그 힘에 감동 받은 상아의 사촌 별아도, 단 한순간도 떼어 놓지 않던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악기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한다.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음악의 힘을 새삼 발견하게 되는 장면이다. 추억을 만드는 공간, 기차 기차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지만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어딘가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매력이 넘치는 공간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렘과 집으로 돌아올 때 드는 안도감까지, 기차는 수만 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상아도 친구 수빈이가 다녀온 기차 여행 얘기에 솔깃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기차에서 먹는 소시지도 맛있고, 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느낌도 편안했다. 무엇보다 상아는 날마다 보던 도시 풍경이 아니라, 초록이 넘실거리는 산과 들, 가끔씩 보이는 왜가리 같은 동물에 푹 빠진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멈췄던 기차가 서울역을 향해 달려 엄마 아빠의 품에 무사히 안긴 상아에게 기차는 또 다른 추억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