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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ㅣ 최재천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 보세요.
자연계의 동물들 중에는 낮에는 자고 밤에만 활동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이 '야행성' 동물들이 무엇 때문에 환한 대낮을 놔두고 깜깜한 밤에 활동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하게 주행성인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보니까 이상한 것이지, 야행성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우리가 이상한 동물처럼 보일지도 모르지요. 우리는 흔히 우리가 잠들어 있는 밤에는 그리 많은 동물들이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엄청나게 많은 동물들이 주로 밤에 활동을 합니다. 우리와 같은 포유동물 중에도 많은 야행성 동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영장류에도 상당수가 밤에 활동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도 원래 야행성이었을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침팬지나 고릴라가 우리처럼 밤에 잠을 자는 걸 보면 우리가 인간으로 진화되기 훨씬 전부터 주행성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새들 중에는 야행성 새들이 드뭅니다. 올빼미, 부엉이 등 맹금류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새들은 우리처럼 아침에 일어나 활동하다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듭니다. 이 책에는 나무 뿌리에 사는 쥐들이 밤에 자는 걸로 표현돼 있지만 쥐들은 대부분이 야행성입니다. 아마 낮에는 자기들을 노리는 포식동물들이 너무 많아 밤을 택한 것 같은데, 밤에는 올빼미가 기다리고 있지요. 올빼미는 시력도 좋고 ─ 크고 잘 보이는 눈을 위해 두뇌가 작아졌다고 함 ─ 귀도 무척 밝습니다. 그래서 쥐들이 마른 낙엽 위를 걸을 때 내는 바스락 소리를 듣고 잡으러 내려옵니다. 작은 쥐들에게는 밤도 그리 안전한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