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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달나라의 장난/구라중화(九羅重花)/도취(陶醉)의 피안(彼岸)/나의 가족/거미/구슬픈 육체/긍지(矜持)의 날/헬리콥터/휴식/연기(煙氣)/여름 아침/병풍/눈 제2부 폭포/봄밤/채소밭 가에서/하루살이/서시/초봄의 뜰안에/비/사치/밤/자장가/모리배/생활/달밤/사령(死靈)/가옥찬가/파밭 가에서 제3부 하…… 그림자가 없다/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기도/육법전서와 혁명/푸른 하늘을/만시지탄(晩時之嘆)은 있지만/가다오 나가다오/그 방을 생각하며/눈/사랑/쌀난리/여편네의 방에 와서/격문(檄文)/누이야 장하고나!/누이의 방 제4부 먼 곳으로부터/여수(旅愁)/백지(白紙)에서부터/적(敵)/파자마바람으로/만주의 여자/장시(長詩) 1/장시(長詩) 2/전향기(轉向記)/피아노/후란넬 저고리/반달/거대한 뿌리/거위 소리/말/현대식 교량/미역국/적(敵)1/적(敵)2/절망/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제5부 이 한국문학사/H/이혼취소/눈/풀의 영상(影像)/설사의 알리바이/네 얼굴은/VOGUE야/사랑의 변주곡/거짓말의 여운 속에서/꽃잎1/꽃잎2/꽃잎3/여름밤/미농인찰지(美濃印札紙)/세계일주/성(性)/의자가 많아서 걸린다/풀 |
KIM, SU-YOUNG,金洙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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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1960.6.15> --- p.90 <푸른 하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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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 <사랑>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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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변주곡
김수영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 都市의 끝에 사그러져가는 라디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 강이 흐르고 그 강건너에 사랑하는 암흑이 있고 3월을 바라보는 마른나무들이 사랑의 봉오리를 준비하고 그 봉오리의 속삭임이 안개처럼 이는 저쪽에 쪽빛 산이 사랑의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들의 슬픔처럼 자라나고 도야지우리의 밥찌끼 같은 서울의 등불을 무시한다 이제 가시밭, 덩쿨장미의 기나긴 가시가지 까지도 사랑이다 왜 이렇게 벅차게 사랑의 숲은 밀려닥치느냐 사랑의 음식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난로 위의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물이 아슬 아슬하게 넘지 않는 것처럼 사랑의 節度는 열렬하다 間斷도 사랑 이 방에서 저 방으로 할머니가 계신 방에서 심부름하는 놈이 있는 방까지 죽음같은 암흑 속을 고양이의 반짝거리는 푸른 눈망울처럼 사랑이 이어져가는 밤을 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만드는 기술을 안다 눈을 떴다 감는 기술-불란서혁명의 기술 최근 우리들이 四·一九에서 배운 기술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소리내어 외치지 않는다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아름다운 단단함이여 고요함과 사랑이 이루어놓은 暴風의 간악한 信念이여 봄베이도 뉴욕도 서울도 마찬가지다 信念보다도 더 큰 내가 묻혀사는 사랑의 위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는 개미이냐 아들아 너에게 狂信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人類의 종언의 날에 너의 술을 다 마시고 난 날에 美大陸에서 石油가 고갈되는 날에 그렇게 먼 날까지 가기 전에 너의 가슴에 새겨둘 말을 너는 都市의 疲勞에서 배울 거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 거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거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한번은 이렇게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같은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瞑想이 아닐 거다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