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 터치, 크레마원 기본뷰어 이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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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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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에서 아홉시 반까지, 현저동 사식 차입집 앞까지 차 한 대만 꼭 보내게 해달라고 며칠 전부터 신신부탁이지만, 바쁜 틈에 혹시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근심되어서, 최무경(崔武卿)이는 사무실을 나오려고 할 때에 다시 한 번 자동차 영업소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마침 말하는 중이었다. 다른 또 하나의 전화번호를 불러도 통화중이었다. 수화기를 걸고 의자를 탄 채 바람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보고, 캘린더를 무심히 스쳐보고, 그러고는 다시 수화기를 쥐었으나, 그때에 전화는 밖으로부터 걸려와서, 책상 밑에 달린 종이 요란스럽게 울었다. "야마도 아파트 사무실이올시다." 하고 언제나 하는 버릇대로 먼저 지껄여보았으나 이내, "네, 저올시다. 제가 최무경이에요. 안녕하신가요? 네, 지금 막 나갈려던 참이었어요. 네? 내일루요." 그러고는 다시 대답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그저 들려오는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가는 탁상전화를 틀어쥐듯이 하고 입을 바싹 들이댄 뒤, "내일루 연기라지만, 그러다가 아주 틀어지는 거나 아닌가요?" 하고 따지듯이 물어본다. 그러나 한참 만에, "글쎄요, 그렇다면 몰라두요. 무슨 본인의 잘못 같은 걸루 일이 시끄럽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네, 그럼 안심하겠습니다. 내일은 틀림 없겠죠? 그럼 그렇게 알구 있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경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