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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적인 것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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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민 출신 작가의 최초 모랄 -
1 기독교가 아닌 나를 송두리째 매혹해버린 장면을 신약 성서는 그다지 많이 갖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가라앉지 않는 소란한 마음이 때때로 헛되이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다가 한 권의 바이블을 들 때 으레히 펼쳐지는 몇 군데의 구절이 그곳에는 있다. 마태 26장, 마가 14장, 누가 22장 혹은 요한 13장으로부터 각각 끝장까지가 그것이다. 기독(基督)이 제사제장(祭司諸長)과 병정에게 체포되어 골고다의 이슬이 되어버리기까지의, 유월절 전후의 장면을 기록한 것이다. 일찍이 우리는 성서에서보다도 다빈치의 「최후의만찬」에서 12제자를 둘러 앉히고,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리로다" 하는 폭탄적 예언을 던지는 기독과, 열두 제자의 표정과 행동에 돌개바람과 같은 동요가 일어난 것을 보면서 누를 수 없는 감동을 품었던 일이 있거니와 성서의 이 장면 묘사는 다빈치의 그림에 못지 않게 나에게 항상 새롭게 흥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얼굴과 교설(敎說)을 덮고 있던 겹겹의 베일이 찢어지고 이곳에 인간 기독의 면목이 약여(躍如)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한 13장의 묘사는 한층 더 육체적인 것을 가지고 나에게 육박한다. --- “유다적인 것과 문학”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