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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기의 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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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창작평 -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날이 들며서 산들바람이 불어오니까 작가들이 일제히 팽개쳤던 붓들을 다시 든 모양이다. 그래서인가 10월호 잡지에는 적지 않은 수량의 작품이 실려 있다. 원고 마감날 박두해서야 잡지들이 쏟아져 나온 때문에 천천히 정독할 겨를은 없었으나, 책이 도착되는 대로 『인문평론』, 『조광』, 『삼천리』, 『문장』의 순서로 열다섯 편의 창작을 통독하였다. 채만식의 「당랑의 전설」, 유향림 씨의 「부호」, 김영석 씨의 「월급날 일어난 일들」, 이석징 씨의 「도전」, 이무영 씨의 「안달소전」, 안희남 씨의 「소년」, 박태원 씨의 「음우」, 이효석 씨의 「하얼빈(哈爾濱[합이빈])」, 이근영 씨의 「고독의 변」, 김영수 씨의 「풍랑」, 박계주 씨의 「오랑캐」등의 열네 편하고, 실상인 즉 필자의 졸작도 한 편 끼어 있는데, 바쁜 틈에 뒤로 미루려다가 어쩐지 궁금해서 나의 것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이렇게 해서 도합 열다섯 편 중 필자의 것은 빼고 독후감을 정리해서 다음과 같이 적어 보았다. --- “추수기의 작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