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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끼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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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탄생일에 제(際)하여 -
1 작년 가을 안티 파시즘의 문화적 거인인 앙리 바르뷔스가 모스크바에서 불귀의 객이 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고 졸렬한 추도의 글을 본지 위에 기록할 때에 나는 인류가 자랑할 수 있는 이 최고 지혜의 대표자에 대한 매력을 그의 억제할 수 없는 강렬한 정치적 의욕에서 찾아 본 바 있었다. 그리고 타고난 지식인의 제약성의 탓에 탈선과 회의와 파탄을 거듭하면서도 가슴을 두드리는 격동을 억지로 누를 길이 바이 없어 고요한 서재를 박차고 가로(街路)로 뛰어나가는 그의 정치욕을 고리끼의 그것과 대비하여 이야기해 본 적이 없었다. 사실 고리끼를 생각할 때 나의 가슴을 껴안는 최초의 매력은 그의 동요를 넘는 정치적 의욕의 강렬함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블라디미르 일리치의 「고리끼에의 시간」이나 「변방으로부터의 편지」나 또는 「루나찰스키에게 보낸 서신」을 보면서 가지는 바는 고리끼의 레닌에 관한 회상기에서와 한가지로 정치와 문학(예술)에 대한 예술가 막심 고리끼의 부단한 동요와 이 두개의 심내(心內)에서의 맹렬한 투쟁이 드디어 정치에의 귀속으로 종말되는 아름다운 심리적 과정에 대한 흠모이다. --- “고리끼에 관한 단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