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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단에서 느낀 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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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사와 문예비평
최근의 문예평론단에서 느낀 것을 시평적(時評的)으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우선 『조광』 9월호의 「작가와 평론가의 변(辯) 속에 있는 평론가 측의 변과, 또 기타 신문 학예면 등에서 가끔 발견하는 두서너 평론가의 글을 보면 작품비평의 무권위와 그리고 창작월평가(創作月評家)에 대한 일종의 과소평가의 언사가 퍽 많이 유행하는 것 같다. 다달이 시행되는 창작월평이 권위를 상실하게 된 원인과 이유를 규명해 보려고 하지 않고, 문예시평이나 창작월평 혹은 문예비평 그 자체를 무용(無用)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또는 멸시하는 태도 이상 우스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어떤 평론가는 "난 월평 같은 건 안 하렵니다. 문학사 같은 것을 쓰면 썼지" 하는 등의 극도의 폭언을 태연히 토로하고 있다. 하나의 변변한 문학사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우리들로서 어찌 문학사를 쓰겠다는 그 기개를 높이 평가하지 않으랴마는 이러한 말이 문학사와 문예비평의 대립이나 혹은 월평이나 시평의 과소평가의 냄새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용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누누이 말하는 말이지마는 창작월평이 권위를 잃게 된 것은 여러 가지 문학적 사회적 정세도 영향을 하고 있을 것이나 무엇보다도 평론가들이 과학적 태도와 기준비평을 포기한 데 그 중대한 원인이 있는 것이다. 비평가 일 개인의 특정한 세계관 교양 취미에 기준을 두는 주관적 인상주의 비평은, 우선 다른 또 한개의 특정한 개인의 특성에 대하여 자신의 합리성과 객관적 타당성을 주장할 건덕지가 없어지지 않는가? 제 취미와 구미에 따라 호불호(好不好)를 정하나 달다는 그 떡이 남의 입에 쓰다 한들 무엇을 가지고 자기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냐. 결국 사람의 수효만큼 평가의 판단이 있어도 좋다는 것으로 되고 만다. --- “최근 평단에서 느낀 바 몇 가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