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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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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장편 소설은 방황하는가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모든 상태에 대하여 하등의 면밀한 과학적인 분석도 없이 혼돈이니 정체니 저조니 무기력이니 하는 등류의 술어만을 남용하려 드는 논자처럼 무의미하고 불쌍한 존재는 세상에도 드물 것이다. 문단인 이외의 사람들이 문학의 현상에 대하여 경고체(警告體)로 던지는 소위 국외자의 비평이나 또는 문단인으로 응당히 당사자가 되어야 할 지위에 앉은 자로서 요즘 성히 행하여지는 바 제 삼자적, 방관자적 비평 가운데서 특히 이러한 술어의 무사려한 남용을 보게 될 때에 그 논지의 무가치에 대하여는 새삼스럽게 이 곳에 노노(??)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 “소설의 당면 과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