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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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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너희들을 향하여 이런 붓을 들게 된 아빠의 마음을 너희들이 알게 되려면 아마 적어도 십 년 내지 십 오 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십 년 십 오 년 후에야 너희들이 볼 수 있고 또 이해할 수 있을 이 글을 너의 아빠가 이렇게 이르게 쓰게 될 줄은 물론 나도 생각지 않았었고 내가 너의 엄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것은 너무도 큰 괴변이었고 또 너무도 커다란 역참(逆慘)이었던 때문이다. 아무리 철이 없고 엄마 아빠를 분간조차 못하는 너희들이라도 이 괴변과 그리고 역참을 생각할 수 있다면 너희들의 단풍잎 같은 두 손은 스스로 맺히는 이슬방울을 따기 위하여 불편과 두 눈을 한없이 문대기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스물 세 살이라는 짧은 세상을 살고 스물 네 살이 잡히자마자 나와 어린 너희들을 버리고 사색(思索)과 감각(感覺)하기를 영원히 끊어버리고만 이 사실을 너희들이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아마 이 붓을 잡고 있는 너의 아빠의 슬픔과 모든 사정도 한가지로 이해하는 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십 년 후이랴! 십 오년 후이랴! 물론 이 글을 너희들이 볼 수나 있게 되려면은 십 년도 안 걸릴는지 모른다. 그러나 너희들이 이 글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려면은 십 년이 걸릴는지 이십 년이 걸릴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너희들은 비상한 정서(情緖)의 힘을 갖지 않으면 안될는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혹시는 너희들은 비상히 날카로운 이해의 힘을 갖지 않으면 안될는지도 모른다. 또한 혹은 너희들이 커서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풍속과 「비상시 풍경」의 모든 것을 한가지로 이해하기 위하여 학구적인 역사적 연구가 필요할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 “어린 두 딸에게” 중에서 |